“해외로 옮겨라” 中 근무 직원에 요청한 MS…이유 알고보니

김유진 기자 2024. 5.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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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법인에 근무하는 직원 수 백 명에게 해외로 근무지를 이전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번 주 초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들에게 미국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로 근무지를 옮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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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근교의 이시-레-몰리노 지역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법인에 근무하는 직원 수 백 명에게 해외로 근무지를 이전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 내 규제에 따른 영향을 줄이고, 미국 기업으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이번 주 초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들에게 미국과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로 근무지를 옮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 이 제안서를 받은 직원 규모는 많게는 800명 수준으로 이들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기계학습과 클라우드 컴퓨팅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MS로부터 근무지 변경 필요성과 관련해 ‘AI와 클라우드에 대한 MS의 글로벌 야망을 실현하고자 다양한 지역에서 AI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직원들은 6월 초까지 근무지 이전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WSJ는 "이 같은 제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최첨단 AI를 개발하는 중국의 능력을 억제하는데 나온 것"이라며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들이 나오면서 피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MS는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며 중국 내에서 각종 사업을 해 왔다. 중국이 구글 검색을 전면 차단했지만 MS의 빙 서비스는 유지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M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구개발(R&D) 부분에 7000여 명의 엔지니어를 두고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중국에 있다.

다만 MS는 이 같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미국 정부로부터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도 한다. 미·중 갈등 국면에 지난 2021년 중국에서 링크드인 사업을 철수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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