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황동하 감격의 첫 승' KIA 파죽의 3연승, 선두 자리 지켰다... '복귀' 김도영 2안타 2타점 맹타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2024. 5.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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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KIA 황동하가 18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대체 선발' 황동하(22)의 데뷔 첫 승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와 중요한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확정했다.

KIA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승률 0.636(27승 16패 1무)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NC는 KIA와 게임 차가 3경기로 벌어지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순위를 뒤집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KIA 승리의 주역은 선발 황동하였다. 이의리(22)의 부상으로 지난달 27일 잠실 LG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는 2022년 입단한 황동하가 3년 만에 1군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타선에서는 4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김도영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선봉장 역할을 했다. 4번 최형우(4타수 2안타 2타점)와 9번 박찬호(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도 멀티히트로 황동하에게 득점지원을 해줬다.

KIA 김도영이 18일 창원 NC전에서 6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반면 NC는 선발 이재학이 4사구 4개를 내주면서 4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자와 승부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구 수가 89개로 다소 많았다. 공격에서는 몇 차례 찾아온 득점권 찬스를 번번이 놓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이날 홈팀 NC는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박세혁(포수)-김주원(유격수)-도태훈(2루수)이 선발로 나섰다. 허리 근긴장 증세를 보인 서호철이 라인업에 돌아왔고, 이재학이 등판하면서 전담포수격인 박세혁도 함께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KIA는 김도영(3루수)-최원준(중견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차례로 나왔다. 김도영이 1번 타자로 복귀하면서 박찬호가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양 팀은 초반 접전을 펼쳤다. 1회 초 KIA는 김도영의 볼넷에 이어 최원준이 파울라인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는 신기에 가까운 내야안타를 기록해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이 2루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4번 최형우가 우익수 옆쪽 깊숙히 파고드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KIA 최형우가 18일 창원 NC전에서 1회 초 2타점 3루타를 기록하고 3루에 안착했다.
NC 맷 데이비슨이 18일 창원 KIA전에서 1회 말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NC도 다음 공격에서 바로 반격했다. 1회 말 손아섭과 서호철이 모두 아웃된 후 박건우가 좌익수 옆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여기서 4번 데이비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투런 홈런을 작렬하면서 NC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NC 선발 이재학은 4회 들어 이우성과 김선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데 이어 한준수의 중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박찬호가 친 타구가 2루심을 맞았는데, 야구규칙에 따르면 투수 포함 내야수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타구가 심판에게 맞을 경우 안타가 되고, 포스 주자가 진루해야 한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내야안타가 됐고, 주자들도 진루해 KIA는 3-2로 앞서나갔다.

18일 KIA-NC전에서 최수원 2루심(오른쪽)이 4회 박찬호의 타구에 맞은 후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어 김도영의 큰 바운드 타구가 3루수 서호철의 글러브 끝에 맞고 튕겨나오면서 3루 주자가 들어왔고, 최원준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더 내며 KIA는 5-2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KIA는 6회 초 김선빈의 볼넷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다시 한번 적시타를 만들고, 최원준의 내야 땅볼까지 나오며 5점 차로 멀어졌다.

NC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4회에는 데이비슨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가고, 박세혁의 안타가 나오면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지만, 김주원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말 데이비슨의 좌전안타와 박세혁의 2루타로 2, 3루를 만든 상황에서 김주원이 손등에 투구를 직격당하며 만루가 됐다. 하지만 도태훈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황동하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후 KIA는 전날 휴식을 취했던 필승조 라인 장현식(6회)-곽도규(7회)-최지민(8회)-정해영(9회)을 모두 투입해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KIA 최지민이 18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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