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광주, 이제 첨단혁신도시로...민주당, 청사진 제시해야"

김미경 2024. 5. 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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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성민 전 기획관 측 제공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광주는 이제 5·18 민주화 정신을 역사적 디딤돌로 삼아 정치혁명으로부터 경제혁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며 "외국의 투자객들이 몰려드는 글로벌 첨단기지로 급부상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장 전 기획관은 5·18 하루 전날인 17일 광주를 찾은 뒤 페이스북에 "한국민주주의의 아테네인 광주를 방문했다.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한 역사적 희생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국립 5·18 민주묘지에 헌화하고 참배했다"며 "이 자리를 빌어 가족과 이웃, 벗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시는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주 5·18 민주화운동은 군부권위주의의 국가폭력으로부터 대한민국 헌법정신인 민주, 자유, 정의,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쟁취한 성공적인 정치혁명"이라며 "

5·18민주혁명이후 대한민국은 군의 정치적 중립이 이뤄졌고, 정치로부터 군의 성공적인 퇴장이 이뤄졌으며, 한국정치는 군의 영향에서 벗어나 시민중심의 민주주의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장 전 기획관은 "바로 이 점 때문에 5·18 정신은 이 땅의 헌법적 가치인 민주, 자유, 정의,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토대이자 씨앗"이라며 "이제 5·18 정신을 역사적 디딤돌로 삼아 대한민국 광주호남은 번영을 향한 미래의 대장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경제번영을 위해 세계와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장 전 기획관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에게 5·18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한 적이 있다. 탄압으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소회도 털어놓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과 5·18에 관해 나눈 이야기도 소개했다.

"신군부의 쿠데타 주동자 전두환씨가 어떤 사람입니까. 나를 공산당, 광주 5·18의 주모자, 내란 선동자로 몰아서 죽이려 한 사람 아닙니까. 그로 인해 2년 7개월의 감옥살이, 2년 여의 망명 그리고 7년 간의 공민권 박탈과 연금을 내게 안겨준 사람 아닙니까 심지어 나에게 사형선고까지 내렸던 사람 아닙니까. 하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보복하지 않았습니다. 5·18에 대한 진실은 밝히고 진상은 철저히 규명하되 정치보복은 안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생각입니다. 나는 모든 개인적 억울함, 정치적 위험을 무릅쓰고 정치 보복은 반대합니다. 심지어 나는 1980년에 사형선고를 받을 때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보복을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히되 그것이 보복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절대 반대했습니다. 이유는 그것이 역사적으로 승리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장 전 기획관은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이 집권기 중 작은 정치보복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대화합, 국민대통합의 정신이 진정한 5·18 정신이라 믿었다. 그것이 대한민국과 광주가 걸어야 할 미래의 길이자 역사의 길이며 번영의 길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전 기획관은 이제 광주가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5.18 민주정신은 세계화시대, 디지털 SNS시대를 맞아 MZ, R세대를 위해서도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의 미래 번영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사를 통해 ' 5·18은 현재도 진행중인 살아있는 역사다. 이를 책임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면서 '이제 광주와 호남이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위에 담대한 경제적 성취를 꽃피워야 한다. 저와 새 정부는 민주 영령들이 지켜낸 가치를 승화시켜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5·18 정신을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제 번영으로 확대발전시켜 세계로, 미래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광주가 첨단기술혁신의 스마트 도시로 대변혁할 수 있도록 광주와 호남지역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은 더불어민주당에 경제발전 청사진과 로드맵, AI산업단지 비전 현실화 방안 등을 제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전 기획관은 "5·18 정신은 과거 '기억의 정치'로부터 2030 MZ세대, 알파세대를 향한 미래의 가치로 승화되고 글로벌 경제번영의 꽃으로 피어나야 한다. 오월정신의 광주는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호남 출신인 장 전 기획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최연소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DJ의 적자로 불렸으며, 2021년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정무특보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을 역임했다. 4·10 총선에서 경기 안산갑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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