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하니 혈압·혈당 높다는데…도움 되는 영양제는?

노윤정 2024. 5. 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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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건강검진 후 체중관리를 위한 체지방 감소 영양제와 혈당 관리를 돕는 영양제도 많이 찾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정의 달 5월. 가족의 행복에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가족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나는 시기다. 그래서인지 5월은 부모님과 함께 또는 부모님 선물로 종합건강검진을 하는 분들이 많다. 건강검진은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해 질병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혈압, 혈중지질 및 혈당 문제에 맞춘 적절한 영양제와 생활습관 개선은 심혈관계질환 및 당뇨병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는다. 건강검진 시즌 후 상담이 늘어나는 대표적 영양제는 무엇이 있을까?

높은 혈압감소에 도움을 주는 코엔자임큐텐, 한국인은 엽산 함께 먹는 것 권장

코엔자임큐텐(코큐텐)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는 항산화 물질로 심혈관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혈관내피세포(혈관 안쪽면에 나열된 세포)의 손상을 막아 혈관확장물질인 산화질소(NO)의 합성을 늘려 자연스러운 혈관 확장기능을 유지해 안정적 혈압을 관리한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하루 90~100mg의 코큐텐을 섭취하면 항산화 및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이 허가된다.

혈압은 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말한다. 건강한 혈압은 심장에서 강하게 내뿜은 혈액의 힘에 대응해 혈관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었다가 수축되는 생리적 반응으로 유지된다. 그런데 노화나 산화적 스트레스로 혈관내피세포나 혈관 근육층이 손상되면 이러한 기능이 약화되어 혈압조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으로 높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나, 고혈압 전단계로 생활습관 관리를 권고 받았다면 코큐텐 섭취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혈액 중의 호모시스테인 수치 관리를 위해 비타민B6, B9(엽산), B12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다. 특히, 한국인이 권장섭취량보다 적게 먹는 엽산을 함께 섭취하면 혈관세포를 보호해 안정적인 혈압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은 달라, 각각에 맞는 성분선택 및 생활습관 개선방향 찾아야

지질은 우리 몸에서 세포막의 구성성분이자 고효율 에너지원으로서 작용한다. 하지만 혈액중에 과도한 지질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염증을 유발해 혈전형성 위험을 증가시킨다. 혈액 중의 지질은 자각증상이 없어서 건강검진 시 확인하는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리방향을 세워야 한다.

이때,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은 상승 원인과 치료방향이 다르므로 둘 중 무엇이 높은지 정확히 기억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많이 찾는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질 수치 감소를 돕지만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진 못한다. 반대로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는 개선하지만 중성지질은 효과적으로 낮추지 못한다. 따라서 혈중 지질이 높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정확히 어떤 수치가 높은 지 기억하고 그에 맞는 영양제와 생활습관 개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만일, 경계수치를 넘어 약물치료가 필요한 단계라면 영양제 구입 전에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체지방 감소와 혈당건강, 반드시 생활습관 개선 동반되어야

건강검진 후 체중관리를 위한 체지방 감소 영양제와 혈당 관리를 돕는 영양제도 많이 찾는다. 혈당문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에서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두 문제의 공통 원인으로 '인슐린저항성'이 지목된다. 인슐린저항성은 세포가 혈액 중의 포도당을 세포안으로 데려오는 인슐린 호르몬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상태다. 이로 인해 세포 내로 포도당이 흡수되지 않고 혈액 중에 남아 혈당이 상승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췌장은 혈당 정상화를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한다. 과도한 인슐린 분비는 지방 축적을 일으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은 혈당 상승과 체중 증가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야기하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이럴 때 인슐린 세포 결합 후 신호전달 과정을 개선해 식후 혈당상승 억제를 돕는 '바나바잎추출물' 섭취가 일정 부분 도움될 수 있으나, 식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단기간에 원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체중과 혈당관리는 앞서 설명한 혈압, 혈중지질보다 식습관이 더 많은 영향을 준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체중과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면 영양제 구매 전에 우선 식습관부터 점검하자. 그리고 혈당의 경우 경계를 넘어갔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노윤정 약사 (hphar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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