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조수정 변재훈 김혜인 기자 =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민주·인권을 지켜낸 항쟁 정신을 기리는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이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엄수됐다.
'오월, 희망이 꽃피다'를 주제로 열린 국가보훈부 주관 기념식에는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강선우 대변인, 정의당 김준우 대표 장혜영 원내대표, 이석현 새로운 미래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오준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권한대행, 조국혁신당 대표,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등 정당 대표자들과 국민의힘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추미애 등 4.10총선 당선자를 포함, 정치권이 대거 참석했다.
기념식은 개식, 애국가 제창, 헌화·분향·묵념, 여는 공연(추모시 낭독), 경과보고, 기념 공연(추모곡), 기념사, 기념 공연(대합창곡),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열렸다.
여는 공연에서는 5·18 희생자를 기억·추모하는 뜻에서 오월시 '당신 가고 봄이 와서'가 오월 영령을 상징하는 이팝나무꽃을 배경으로 낭독됐다.
항쟁 정신을 이어갈 미래세대인 5·18민주유공자 후손과 조선대학교 학생 대표는 ▲항쟁의 진실과 전개 과정 ▲역사적 의의 ▲후세의 다짐을 담아 경과보고를 했다.
기념 공연에서는 광주의 오월을 지켜낸 수많은 사람 중 학생 희생자였던 고(故) 류동운, 고 박금희 열사를 조명했다.
열사의 삶을 소개한 전남대 학생들은 '오월은 절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오늘 우리에게 오월은 피지 못한 꽃들의 희망이기 때문이다'라며 1980년 그들이 품었던 '오월의 희망'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세찬 바람도 뜨거운 가슴으로 맞섰던 오월의 어린 영령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 '아름다운 사람'가 울려 퍼졌다.
학생 희생자들의 출신학교 후배들은 식장 1열에 앉은 유족들에게 오월 영령을 상징하는 '이팝나무' 꽃다발과 함께 위로를 전했다.
오월이 피워낸 희망을 모두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로 광주시립합창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대합창곡 '함께'를 불렀다.
기념식은 참석자가 함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직후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민주주의에 헌신한 이들을 추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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