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인터뷰] 물병 사건 이후 첫 경기...조성환 감독 "책임감 느껴, 결과로 보여줘야"

신동훈 기자 2024. 5. 18. 16: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모두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승점 11(2승 5무 5패)로 10위에, 인천은 승점 14(3승 5무 4패)로 8위에 올라있다.

인천은 민성준, 델브리치, 요니치, 김연수, 최우진, 김도혁, 음포쿠, 정동윤, 박승호, 무고사, 김성민이 선발 출전한다. 이범수, 김건희, 김동민, 오반석, 김준엽, 홍시후, 문지환, 김보섭, 천성훈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는 1승만을 올리고 있다. 직전 경기인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1-2로 패했고 팀의 주축 선수인 제르소까지 퇴장을 당해 전력에 손실이 발생했다. 무고사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상황이다. 경기 후 일부 관중들이 다량의 물병을 투척하는 사건에 휘말리며 구단 내부적으로도 뒤숭숭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 징계가 나왔으나 여전히 해당 사건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다.

상대 전적에선 인천이 확실히 앞선다. 최근 10경기 맞대결에서 8승 1무 1패를 대전을 상대로 기록했다. 직전 3경기를 보면 3연승이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긴 바 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성환 감독은 "감독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어쨌든 벌어진 일이나 하루빨리 추스를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승점 3을 얻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결과로 팀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하 조성환 감독 사전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수단이 잘못해 일어난 일이 아니다. 허탈하기도 할 텐데

그렇지 않다. 제르소가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준비를 하면서 기대가 된다 혹은 상대가 견제가 심할 테니 걱정이 된다 그런 게 있는데 굳이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워낙 K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선수가 아닌가. 정신적으로 이겨낼 필요가 있다고 말을 했어야 했다. 노파심에 한 번이라도 더 짚어줬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다면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일에 대해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기보다는 반면교사를 통해 성숙한 팬 문화로 가기 위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 세련되게 잘 극복해야 한다.

-제르소 역할을 누가 대체할까.

전력 누수인 건 분명하나 축구는 한 선수만 가지고 하는 게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많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박승호, 김성민이 선발로 나가고 홍시후, 김보섭이 출격 대기한다. 홍시후는 멀티자원으로서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제르소와 따로 이야기를 한 게 있나.

질책보다는 위로를 했다. 경기 직후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도 했다. 선수 성향을 잘 알기에 힘들어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위로를 많이 해줬고 스스로 잘 이겨내 줄 거라고 생각한다. 제르소도 시간이 지나면서 밝아졌다.

-사건과 별개로 경기력은 올라오고 있는데

고비를 못 치고 나간다. 연승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여러 요인들이 있다. 이런 우여곡절을 극복해야 하고 철두철미하게 분석하고 준비해야 한다. 대전은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사실 K리그는 순위와 상관없이 매 경기가 어렵다. 두 팀 모두 기로에 놓인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점이 있나 .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며 경기장에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인천에 대한 이미지가 반감된 걸 경기력과 결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처럼 인천은 승점을 내주는 팀이 아니며 상대에게 견제를 많이 받는 팀으로 발전했다. 그만큼 한 단계 올라왔으니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을 갖고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민성준이 선발로 나왔다.

이범수가 좋은 선방을 해줬지만 민성준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뒤에서 잘하고 있었기에 기회를 줄 필요성을 느꼈다. 이범수와 기량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경험적으로는 차이가 있긴 하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