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하려 밤새우고 왔어요"…한강서 첫 '잠퍼자기 대회' 열려

김민수 기자 2024. 5. 1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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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녹음수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 참가한 20대 후반 여성 김금비 씨가 기대에 부푼 모습으로 이같이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거대한 인형 탈이나 메이드복 등 각양각색의 복장을 이용해 '잠퍼자기'에 도전하러 와 눈길을 끌었다.

딸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50대 남성 김 모 씨는 "딸이 대회에 함께 참가하자고 해서 왔다"며 "이런 장소에서 잠들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재밌을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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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30분 잠든 후 심박수 가장 낮은 사람이 우승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녹음수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 시민들이 참석한 모습. 2024.05.18/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일부러 밤새우고 왔어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녹음수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 참가한 20대 후반 여성 김금비 씨가 기대에 부푼 모습으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첫 대회고, 신기해서 와봤는데 우승할 자신이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대회는 직장 생활, 공부 등으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책 읽는 한강공원'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26도까지 올라갔지만 행사 시작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도 흥미로운 눈빛으로 행사를 구경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거대한 인형 탈이나 메이드복 등 각양각색의 복장을 이용해 '잠퍼자기'에 도전하러 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그동안 밀린 잠을 자러 왔다"며 웃었다. 일부 참가자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책을 들고 오기도 했다.

강이현 씨(28·여)는 "평소에도 주변으로부터 '참 잘 잔다'라는 말을 들을 만큼 어디서든 잘 잔다"라며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신했다.

딸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50대 남성 김 모 씨는 "딸이 대회에 함께 참가하자고 해서 왔다"며 "이런 장소에서 잠들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재밌을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참가자는 심박수 측정 팔찌를 차고 편한 옷을 착용한 채 '에어 소파'에 누워 자면 된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간단한 간식이 제공됐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요가 강사의 안내에 따라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숙면을 돕는 음악도 재생됐다.

참가자들은 이날 1시간 30분 동안 숙면을 취한다. 대회 시작 직전 '기본 심박수를 측정하고 이후 30분 간격으로 세 번에 걸쳐 심박수 측정을 한다. 사전에 잰 '기본 심박수'와 잠이 들며 떨어진 '가장 낮은 심박수'를 비교해 편차가 제일 큰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잠 고수 1~3등 및 베스트 드레서 1~2등에게는 상장과 함께 △애플워치 △에어팟 △상품권 △수면용품 등 소정의 상품이 수여된다.

이날 곰돌이 모양의 모자가 달린 잠옷을 입고 온 여성은 "베스트 드레서상도 있다고 해서 이렇게 입고 왔다"며 "친구와 함께 와서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녹음수광장)에서 열리는 제1회 '한강 잠퍼자기 대회'에 시민들이 참석한 모습. 2024.05.18/뉴스1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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