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서 온몸 멍들어 숨진 여학생…50대 신도, 학대 혐의 구속심사 출석

김샛별 기자 2024. 5. 1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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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온몸에 멍이 든 여고생이 병원 이송 후 숨진 사건 관련, 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 신도가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 남동구 한 교회에서 여학생이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사건 관련 학대 혐의를 받는 50대 신도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를 받는 교회 신도 50대 여성 A씨는 18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씨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했다.

A씨는 “학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피해자가 사망할 줄은 몰랐냐” “멍 자국은 왜 생긴 거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렸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최근 인천에 있는 교회에서 함께 생활하던 B양(17)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오후 8시께 “B양이 밥을 먹던 중 의식을 잃었다”며 “최근에도 밥을 잘 못 먹었고, 입에서 음식물이 나오고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B양은 교회 방 안에서 쓰러져 있었다.

B양은 얼굴 등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손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양의 시신을 부검한 뒤 “학대 가능성이 있다”며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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