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 때마다 ‘건강·나눔’ 적립... 파주, 전국 첫 ‘기부계단’ 설치
코레일·지역 기업인 공동 추진
파주시가 전국 최초로 경의중앙선 월롱역 등 코레일 노선 역에 ‘기부계단’을 설치·운영한다.
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시민참여형 기부계단 설치사업을 지역 기업인들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시는 월롱면과 코레일, 경기북부 사랑의 열매, 월롱면 기업인협의회, 월롱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부계단은 경의중앙선 월롱역 2번 출구에 설치해 승객들이 계단을 걸으면 인식센서를 통해 한 걸음당 일정 금액이 적립된다.
누적된 걸음수마다 LG디스플레이 등 월롱면 소속 기업들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계단을 통해 이동하며 건강을 확보하며 자신의 걸음이 기부에 활용하는 만족감을 형성하고 기업은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 기부계단은 월롱면이 획일적인 기부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다.
기부계단 설치는 상반기 완료하고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월롱면은 기부계단과 연계해 청사에 이웃나눔 명예의 전당 설치도 병행한다.
기부자들을 예우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기부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유공간을 마련한다.
월롱면 청사 1층 로비에 가로 3.5m, 세로 2m 등의 크기로 1천만원 이상 기부자 이름과 회사명 등을 기재한다. 디자인을 결정하는 등 오는 7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숙 월롱면장은 “건강기부계단과 이웃나눔 명예의 전당 추진이 새로운 방식의 기부문화를 알리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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