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그 언덕에는 얼마나 많은 황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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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단과 언론에 파장을 일으킨 중국계 미국 작가 C 팸 장의 첫 소설 '그 언덕에는 얼마나 많은 황금이'(민음사)가 나왔다.
이 소설은 골드러시 황혼기 금 채굴에 뛰어든 중국인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미 서부의 광대한 자연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시적 문체로 소수자들에게 조명을 비춤으로써 서부 개척 신화를 해체하고 새로 구축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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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미국 문단과 언론에 파장을 일으킨 중국계 미국 작가 C 팸 장의 첫 소설 '그 언덕에는 얼마나 많은 황금이'(민음사)가 나왔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미국예술문학아카데미의 로젠탈 상과 아시아태평양 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를 전미도서재단이 주관하는 '35세 이하 가장 주목받는 작가 5인'에 이름을 올리게 한 이 작품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NPR 등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 소설은 골드러시 황혼기 금 채굴에 뛰어든 중국인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로, 미 서부의 광대한 자연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시적 문체로 소수자들에게 조명을 비춤으로써 서부 개척 신화를 해체하고 새로 구축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소설은 지난밤 '바'(아빠)가 죽고 열두 살 루시와 열한 살 샘이 고아가 되면서 시작한다. 두 아이는 '마'(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에게 ‘집’을 찾아주기 위해 말 한 마리를 훔쳐 시신을 담은 트렁크를 싣고 길을 떠난다. 그들을 이방인 취급하며 적대시하는 마을에서는 더 머무를 수가 없다.
루시는 금을 쫓아 더 새롭고 거친 땅으로, 후에는 탄광에서 일하기 위해 가족을 몰고 다닌 아빠 때문에 집이라는 곳을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다. 황금을 좇는 탐광꾼인 아빠는 궁극적으로 가족을 위한 땅을 원했지만, 황금을 찾는 데도 땅을 가지는 데도 실패했다.
문명과 지식의 힘을 믿은 엄마의 정신세계를 물려받은 루시는 장례보다는 새 정착지를 찾고 싶다. 샘은 자신에게 더 큰 사랑을 준 아빠의 장례에 정성을 다한 후 모험을 계속하고 싶다. 모든 면에서 다른 두 아이는 여정 내내 충돌한다.
이 작품은 땅과 그곳에서 나는 금, 그리고 그 땅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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