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광주 찾았지만..."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빠졌다

정철운 기자 2024. 5.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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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5·18 민주묘지 앞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했던 광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으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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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드시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전문 수록돼야"
국민의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적극 나서겠다" 논평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제44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취임 이후 세 번째 참석이었지만 기념사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광주가 흘린 피와 눈물 위에 서 있다”고 말한 뒤 “정치적 자유는 확장되었지만,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있다”며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 영령들께서 남겨주신, 자유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을 더욱 굳건하게 지킬 것이다. 1980년 5월, 광주 오월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언급은 빠졌다. 더욱이 2022년 기념사에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했고, 2023년 기념사에서 “오월의 정신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말했으나 이번 기념사에선 '헌법 정신'이란 표현마저 찾을 수 없어 과거보다 퇴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해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5·18 민주묘지 앞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했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했던 광주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대해서 한마디 말씀이 없으셨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는 “다시는 국민들이 준 총칼로 국민을 집단 대량 살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전문에 수록돼야 한다. 끊임없이 말만 반복할 게 아니라 실천으로,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희석 선임대변인이 같은 날 논평을 내고 “5·18 정신은 더 이상 특정 정치세력의 상징이 아닌 온전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이 되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여야 간 초당적 협의를 기반으로 5·18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의 5월은 우리 국민 모두의 5월이다. 헌법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할 것을 여야 각 정당이 공약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밝힌 뒤 “헌법 개정의 기회가 오면 최우선으로 실천할 일”이라고 썼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재직 중 3년 연속으로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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