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장염과는 완전히 다른 ‘이 질환’…고혈압·당뇨처럼 평생 관리해야

임태균 기자 2024. 5.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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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으로 복통‧설사‧혈변‧체중감소 등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외 증상으로 ▲관절통 ▲관절염 ▲피부‧눈‧간‧신장이상‧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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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9일은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
궤양성대장염·크론병·베체트장염 대표적
20~40대 젊은 환자 50% 이상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생기는 심각한 만성 염증으로 복통‧설사‧혈변‧체중감소 등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20~40대의 젊은 환자들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10대에서도 발병 사례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과 식이‧면역‧장내세균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을 맞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살펴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염증성 장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베체트장염으로 나뉜다.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에서 결장까지 대장의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 얕은 염증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혈변 ▲점액변 ▲급박변 ▲뒤무직(배설 후 남는 불쾌한 동통) 등이 있다. 직장에 염증이 있는 경우 변비나 잔변감, 만성 출혈로 인한 빈혈도 나타날 수 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입부터 항문까지 위장관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소장과 대장에서 발병한다. 염증이 장벽 전층을 침범해 깊은 염증과 궤양이 띄엄띄엄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복통 ▲설사 ▲체중감소 ▲오심 ▲구토 ▲발열 ▲야간 다한증 ▲전신 허약감 ▲직장 출혈 등이 있다.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절반은 항문 주위 병변을 동반하며, 항문 주위 농양과 치루가 생길 수 있다. 만성 염증으로 인해 장관 누공과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다.

베체트장염은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이 원인불명의 만성적 장염으로, 베체트병이 소장 또는 대장에 염증이나 궤양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만성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 외 증상으로 ▲관절통 ▲관절염 ▲피부‧눈‧간‧신장이상‧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나수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병명 때문에 흔히 일반적인 장질환을 떠올리기 쉽지만, 원인을 알 수 없고 만성적인 경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며 “일반 장질환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장염으로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6개월 이상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식습관과 조기진단 필요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중심이다.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제제 등을 주로 사용하며, 폐쇄‧협착‧천공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수술치료를 진행한다. 약물치료 후에도 금연‧금주와 식습관 조절 등의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해 완화된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점부터 진단을 받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과민성장증후군 ▲장염 ▲치질 등으로 오인하고 진료를 미뤄서다. 따라서 복통‧설사 등의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고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혈변이 나타나면 꼭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나수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하는 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감소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재발을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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