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세 남편과 98세 아내의 결혼 80주년 기념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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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102세 남편과 98세 아내가 결혼 80주년을 맞이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남서부 도시 마인츠 부근에 사는 고트프리드 슈멜처와 우르줄라 슈멜처 부부가 이날 80주년 결혼기념일을 맞았다.
마인츠가 속한 라인란트팔츠주(州) 행정 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오랫동안 결혼생활을 한 부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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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에서 결혼생활 가장 오래한 부부 기록
“장수 비결은 크로스워드 퍼즐과 스포츠”
독일에서 102세 남편과 98세 아내가 결혼 80주년을 맞이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남편은 장수의 비결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크로스워드 퍼즐) 맞히기 그리고 스포츠를 꼽았다.
전쟁 중이던 만큼 결혼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혼인 신고를 위해 몇 가지 공문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연합군의 폭격으로 상당수 관공서가 파괴되면서 서류를 제때 뗄 수가 없었다. 가까스로 예식을 치르긴 했으나 신혼을 즐길 여유도 없이 군대에서 징집영장이 날아왔다. 결혼 이듬해인 1945년 2월 입대한 고트프리드는 불과 3개월 만에 나치 독일이 연합국에 항복하면서 무사히 살아 남았다. 꿈에도 그리던 아내 우르줄라와 재회한 것은 1945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80년이나 되는 오랜 결혼생활을 유지한 비법을 묻는 질문에 부부는 똑같이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지금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그도 저를 사랑해요. 우리는 서로에게 딱 맞아요.” 100세를 넘긴 고트프리드는 장수의 비결로 ‘가로세로 낱말 퀴즈 맞히기’와 ‘스포츠’를 들었다. 다만 얼마 전 낙상으로 거동이 불편해져 요즘은 주로 집안에서만 지낸다고 한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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