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등판론 속 중진들 ‘꿈틀’…불 붙은 국민의힘 당권 경쟁, 과연
지지층이 뽑은 1위는 한동훈
나경원·유승민·윤상현도 거론
최대 변수는 선출방식과 尹心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별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28%)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를 기록한 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그는 지지율 26%로 유 전 의원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한동훈 전 위원장의 경우 지난달 11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아직 별다른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목격담’ 형태로 속속 언론에 노출되면서 그가 전당대회에 출마하고자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심이 부를 때 거부할 수 없는 게 정치”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위원장이 사퇴 당일 기자회견에서 “어디에서 무얼 하든 나라를 걱정하면서 살겠다”고 한 점도 정계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란 게 정치권의 평가다.
눈여겨볼 것은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신임 지도부, 또 다수의 당선인이 세미나에 참석했다는 점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주축인 행사가 아님에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는 건 그만큼 나 당선인의 당내 입지가 탄탄하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건 윤상현 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는 총선 후 낙선·낙천자들과 함께 선거 패인 및 보수 혁신 방안 진단 등을 주제로 릴레이 세미나를 열며 당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회원들과 5년 만에 오프라인 만남을 진행했다.
현행 방식이 그대로 유지되면 당원투표 100%로만 당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그러나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을 위해 전당대회 룰을 3대7(여론 비율 30%, 당원 비율 70%) 또는 5대5(여론 비율 50%, 당원 비율 50%)로 바꾸자는 의견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야권과의 협치를 도모하려면 당원들의 지지만 받아서는 안 된다는 시각이다.
지난해에는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기존의 3대7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꾸면서 대중적 인지도가 낮지만 ‘윤심’ 후보로 거론된 김기현 의원이 과반의 지지로 당선되는 일도 있었다. 일반 국민 지지율에서 수치가 낮았지만, ‘친윤계(親윤석열계)’가 역선택 방지를 명분으로 룰을 개정한 결과다.
한편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뉴시스 의뢰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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