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 취임 앞두고…타이완, 여야 극한 대립에 국회서 '난투극'

신승이 기자 2024. 5. 18. 13: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이완 의회에서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해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타이완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타이완의 국회 격인 입법원에서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이 충돌로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모두 6명의 의원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의회에서 쟁점법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해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타이완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타이완의 국회 격인 입법원에서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인 국민당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 주먹질과 발길질이 오가고 일부는 연단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졌습니다.

이 충돌로 민진당 5명, 국민당 1명 등 모두 6명의 의원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번 충돌은 '5대 국회 개혁' 법안 처리를 놓고 벌어졌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당은 제2야당 민중당과 공조해 입법원과 의원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법안 낭독 등의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그러자 민진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법안의 강행 처리를 막기 위해 연단으로 올라가 점거를 시도했고, 이를 저지하는 국민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여당인 민진당은 해당 법안이 국회 개혁이란 명목으로 권력을 남용할 소지가 있다며 강압 추진은 헌법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대해 왔습니다.

국회 주변에서는 여야 지지자들이 모여 법안 통과와 거부를 촉구하는 대규모 찬반 시위도 벌였습니다.

결국 국민당 출신의 한궈위 입법원장이 산회를 선포하고 오는 21일 국회에서 표결 절차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오는 20일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의 취임식을 사흘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상을 입은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국회와 야당을 향해 "헌법을 준수해 합리적인 논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민진당을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정당"이라고 비난하면서 라이 당선인을 향해 "총통에도 취임하지 말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커원저 민중당 주석도 "총통 취임식을 앞두고 입법원에서 폭력적인 충돌이 일어난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법안 저지를 위해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지난 2010년에도 국회에서 여야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정치권에서의 폭력 사태가 가끔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진=타이완 TVBS 캡처,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