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금리 인하 기대…채권형 펀드로 자금 몰린다

김성훈 기자 2024. 5. 1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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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투자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대거 유입됐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채권의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6일 기준 50조5천533억원으로 1주일 전보다 2조1천116억원 늘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7조2천383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168억원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주식형 펀드를 3조3천억여원 웃돌았습니다.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는 격차는 지난 2일 6천억원에서 2주 새 격차가 5배 이상으로 벌어진 겁니다.

채권 투자 열기는 지난 15일 공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을 확인하면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미국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3월(3.5%)보다 0.1%p 낮아졌습니다. 

소폭이지만 CPI 상승세가 둔화된 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멀어지는 듯했던 금리 인하 기대를 되살려냈습니다.

한때 연내 금리 인하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지만, 다시 9월과 12월 두 차례 인하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지난달 하순 연 4.7%대로 뛰었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월 CPI 공개를 전후해 0.15%p 이상 급락하면서 연 4.3%대로 낮아졌습니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7%대에서 3.4%대로 하락했습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입 자재 물가가 높은 점 등 세부 불안 요소가 많아 금리 인하 조처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통화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가 상존하면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파킹형 금융상품 수요는 여전히 많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액은 16일 기준 81조7천548억원으로 집계돼 최근 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MF 설정액은 16일 기준 206조4천53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조3천163억원 늘었습니다.

CMA와 MMF는 안정적으로 수익금이 나오고 환금성이 좋아, 주로 투자자들이 용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을 묻어 놓는 데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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