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사생활 이슈, 침묵하며 감당하는 게 최선이었다”

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2024. 5. 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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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류준열,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로 컴백

(시사저널=하은정 우먼센스 대중문화 전문기자)

배우 류준열이 넷플릭스 시리즈물로 컴백했다. 제작발표회의 열기는 뜨거웠다. 연애사 관련 이슈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서 마이크를 잡는 자리여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다. 《관상》 《더 킹》 등을 통해 대중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한재림 감독의 넷플릭스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극 중 류준열은 사기를 당해 막대한 빚을 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때 '더 에이트 쇼'의 초대장을 받은 '3층'으로 분했다. 잃을 게 없던 '3층'은 쇼에 참가해 엄청난 시급을 받으며 다시는 없을 일생일대의 기회를 마주한다.

ⓒ넷플릭스 제공

류준열은 신드롬을 일으킨 《응답하라 1988》부터 영화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돈》 《봉오동 전투》 《올빼미》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들며 충무로의 대표 청춘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예능에서의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모습으로 광고계의 러브콜이 쇄도했고,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더 에이트 쇼》에서는 개성 강한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평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극을 이끄는 화자이자 가장 보편적인 인물인 '3층'에 대해 류준열은 "화자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면서도 동시에 주관적인 시선과 관점을 다각도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해 시청자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한 끊임없는 고민의 과정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더 에이트 쇼》는 글로벌 누적 조회 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한재림 감독이 각색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은 "시리즈물은 처음이다.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분들에게 저희 작품이 소개된다는 게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특히 배우들의 명연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더 에이트 쇼》의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배우 류준열을 비롯해 출연자인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류준열이 요란스럽던 연애사 논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해 그간의 속내를 밝히는 자리였다. 워낙 이슈적 사건이기도 했고, 그간 꿋꿋하게 침묵을 지킨 류준열이라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 자리에서 류준열이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제작발표회의 특성상 질의응답 순서가 있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의 열애 및 결별로 인해 각종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른바 국내외 언론을 들썩이게 만든 '재밌네 대첩'의 당사자다.

7년 넘게 연애한 가수 혜리와 결별 후 한소희와 '환승연애설'에 휩싸인 게 화근이다. 혜리와 한소희가 SNS로 맞붙으면서 사건은 점입가경으로 흘러갔다. 결국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를 공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결별했다. 이후 한소희는 각종 광고의 재개약이 불발되는 등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류준열은 '그린워싱'(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 논란까지 제기됐다.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면서 골프장에 캐디로 나서는 등 평소 골프 애호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환경운동가들은 그동안 골프를 환경 파괴 주범으로 지목했다. 골프장을 짓는 과정에서 많은 나무를 자르고, 잔디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농약과 물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의 캐디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계속된 여론의 비판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다 한 패션 브랜드 행사에서 '카프 스킨'(송아지 가죽) 가방을 든 게 이중적 행태라는 지적도 받았다.

ⓒ넷플릭스 제공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늘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님들의 전작을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 감독님의 이야기들이 얼마나 흥미로운지에 대해 생각한다. 한재림 감독님과 《더 킹》을 함께 작업했었다. 그때 감독님의 전작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제안을 주셨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다시 호흡을 맞추니 어땠나.

"실제로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서 말이 잘 통했고, 척하면 척하는 느낌이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했다."

'3층'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3층'은 어중간하다. 다른 사람보다 평범하고, 보통의 선택을 한다. 튄다기보다 안전한 것을 추구하고, 조용하고 평범한 인물이다. 이 이야기의 화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면서도 중간중간 주관적인 생각을 섞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키워드를 맞춰나갔다."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다.

"사생활 관련 이슈가 있었다. 그 당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오면서, 하나하나 답변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한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골프대회 참여도 논란이 됐다.

"마스터스에 다녀온 후 그와 관련된 비판적인 이야기는 잘 읽어봤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반성하고 있다. 데뷔 이래로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이러한 개인적인 논란이 작품 홍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도 있다. 주연배우로서의 책임감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이전 대답과 다를 건 없을 것 같다. 제작발표회다 보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계속 드리는 게 작품이나 동료 배우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길 바란다."

류준열은 최근 SNS 활동도 게재했다. 한소희와의 연애와 결별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류준열이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르 폴랑의 가족이 방한해 개최한 전시 '폴랑, 폴랑, 폴랑'을 찾은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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