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심화에…부산시, 버스운전사 채용설명회 개최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부산 버스업계는 요즘 버스 운전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배달업 등 타 직종 선호가 높아진 탓에 인력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부산시가 버스 운전사를 구하기 위해 대규모 채용설명회까지 개최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시청 대강당 앞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버스 승무원을 구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설명회가 개최됐기 때문입니다.
부산시와 부산 버스 업계가 이렇게 채용설명회까지 개최하면서 구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부산 버스업계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구인난에 빠졌습니다.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배달업계 인력 수요가 급증했고, 임금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운전사들이 그쪽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시내버스 기사> "젊은 사람 부부 둘이 할 경우에는 돈 1천만 원씩 번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택배가. 그러니까 젊은 층들 웬만하면 돈 많이 벌려고 그쪽으로 가서 일하려고…"
가장 먼저 마을버스 회사 지원자가 줄었고, 마을버스 경력 운전자를 채용하던 시내버스 회사도 연쇄적으로 구인난을 겪는 중입니다.
<성현도 / 부산광역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운전직 기사들이 대부분 배달이나 그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에 그 이후로 회복 추세에 있지만 기사 채용에 상당한 문제를 안고…"
부산시에 따르면 버스 업계는 매년 1천 명 정도 인력을 충원하는데, 3년 전부터 매년 200여 명가량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 시내버스 운전사의 초봉은 5천여만 원 수준.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혜택도 나름 괜찮지만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봉걸 / 부산시 버스운영과장> "오늘 행사를 면밀히 분석해서 효과가 크다고 판단할 경우 더 큰 행사로, 예를 들면 벡스코나 야외행사장에서 추진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버스 운행 차질로 시민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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