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4주년 기념식서 조명된 학생 희생자…그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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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연에서 '오월의 희망'으로 되살아난 학생 희생자들의 삶과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기념식에선 불의에 끝까지 맞서거나 다친 이웃을 위해 피까지 나눈 의로운 학생 희쟁자들이 조명됐다.
대학교 2학년생이던 1980년 5월 류 열사는 고향 광주에 내려와 전남대 학생들과 시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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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공연에서 '오월의 희망'으로 되살아난 학생 희생자들의 삶과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기념식에선 불의에 끝까지 맞서거나 다친 이웃을 위해 피까지 나눈 의로운 학생 희쟁자들이 조명됐다.
기념 공연에서는 광주의 오월을 지켜낸 수많은 사람 중 학생 희생자인 고(故) 류동운·박금희 열사가 마지막까지 품었던 '오월의 희망'이 항쟁에 앞장섰던 전남대학교 재학생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1979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류 열사는 목사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신학자가 되겠다며 한신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2학년생이던 1980년 5월 류 열사는 고향 광주에 내려와 전남대 학생들과 시위에 나섰다.
비상 계엄 전국 확대 전날인 5월16일 계엄사에 연행돼 고초를 겪다 겨우 풀려났지만 친구의 형이 거리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현장을 보고 다시 항쟁에 뛰어들었다. 무자비 진압에 숨진 시민 사체 수습과 행방불명자 신고 접수 등을 도왔다.
류 열사는 5월27일 시민군 최후 저항지 전남도청에서 계엄군 총탄에 복부 관통상을 입고 숨졌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는 '나는 병든 역사를 위해 먼저 갑니다. 역사를 위해 한 줌 재로 변합니다. 이름 없는 강물에 띄워주시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는 서슬퍼런 군부 독재를 비판하는 시를 썼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혐의로 아버지와 고초를 겪기도 했다.
'5·18 희생정신의 표상'으로 떠오른 박 열사는 춘태여상(현 전남여상)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당시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피가 필요합니다'는 가두 방송을 들었다.
애타는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던 박 열사는 집단 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21일 오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기독병원으로 향했다.
택시운전사가 "어른들이 헌혈을 하고 있으니 학생은 그냥 집으로 돌아가라"고 만류했지만 듣지 않고 기독병원에서 헌혈에 동참했다. 헌혈을 마치고 귀가 도중 양림다리 인근에서 계엄군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았다.
자신이 헌혈한 기독병원 응급실에 실려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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