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데...손편지에 '꾸벅' 인사까지, 무슨 일?

김경태 2024. 5.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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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사진관을 이용하던 학생들이 실수로 머리띠를 부러뜨리자 편지와 함께 현금을 남기고, CCTV를 향해 허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게 일단락될 줄 알았지만, A씨는 다음 날 아침 청소하려 방문한 자신의 무인사진관에서 생각지 못한 감동을 받게 됐습니다.

이어 "무인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카메라 부수거나 침을 뱉고 가는 등이 안 좋은 일만 있어서 그만해야지 싶었다"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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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망가뜨려 죄송합니다"…아이들이 무인사진관에 손편지 남겨
누리꾼 "아이들 마음 너무 예뻐"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쳐

무인 사진관을 이용하던 학생들이 실수로 머리띠를 부러뜨리자 편지와 함께 현금을 남기고, CCTV를 향해 허리 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보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제(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감동의 아침을 만들어준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인천 영종도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한다는 작성자 A씨는 지난 15일 한 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진관 소품인 머리띠가 부러졌다는 학생의 말에 "다음부터는 조심해주세요"라는 당부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일단락될 줄 알았지만, A씨는 다음 날 아침 청소하려 방문한 자신의 무인사진관에서 생각지 못한 감동을 받게 됐습니다. 전날 아이들이 사과의 뜻을 전하는 손편지와 2,000원을 놓고 간 것입니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 손편지에는 "머리띠 부셔서 죄송합니다ㅜㅜ"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감동한 A씨는 “어떤 이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인지 녹화 영상을 찾아보다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A씨가 확인한 CCTV 영상 속 여학생들은 카메라를 향해 90도로 인사하고 있었습니다.

A씨는 “아이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인사까지. 한 아이는 거의 90도로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며 “길에서 만나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무인사진관을 운영하면서 카메라 부수거나 침을 뱉고 가는 등이 안 좋은 일만 있어서 그만해야지 싶었다”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진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한편 A씨의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가만히 보면 어른보다 더 성숙한 것 같다”, “부디 이대로만 커 주길”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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