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밥 꽃' 피우는 5월의 이팝나무…5·18 상징꽃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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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월의 꽃 이팝나무가 위로와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해 "올해도 5월 광주의 거리에는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44년 전 5월,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금남로에서, 도청에서 나눠 먹었던 주먹밥을 닮은 새하얀 이팝나무 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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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5월의 꽃 이팝나무가 위로와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해 "올해도 5월 광주의 거리에는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44년 전 5월,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금남로에서, 도청에서 나눠 먹었던 주먹밥을 닮은 새하얀 이팝나무 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사방 도로가 모두 막히고 먹을 것도 떨어졌던 그때, 광주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쌀과 솥을 들고나와 골목에서 주먹밥을 만들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광주가 하나 돼 항거했고,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그 의미를 되새겼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이팝나무는 입하(立夏) 무렵인 5~6월 꽃이 핀다고 해 '입하'가 '이팝'으로 변음해 지어진 나무 이름이다.
이팝나무 꽃이 5·18 상징꽃으로 자리 잡은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1994년 국립 5·18묘지(신묘역) 조성 당시에는 묘지를 향하는 진입로에 마땅한 가로수가 없었다.
광주시는 5월을 상징하는 나무를 찾아 나섰고, 고심 끝에 5월에 꽃 피우는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선택해 1995년부터 대대적으로 심었다.
이팝나무 꽃이 '이밥(쌀밥)'처럼 피어난다고 해 이름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주먹밥을 나누며 민주주의 새역사를 써간 5·18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는 점도 가로수 선정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과 이팝나무의 이 같은 인연은 그동안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올해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고 기념식 행사에서도 5·18의 위로와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다뤄짐에 따라 앞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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