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블레이드2 "영화 뺨치는 리얼리티와 몰입감"

최은상 기자 2024. 5. 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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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사운드 모두 발전, 전작의 아쉬움으로 남은 전투 개선 여부가 관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 

닌자 시어리 '헬블레이드: 세누아의 희생'의 대표적인 수식어다. 독창적인 비주얼과 스토리텔링, 뛰어난 연출과 게임성까지 뛰어난 몰입감으로 이름을 알린 수작이다.

정신질환이란 주제와 이를 표현하기 위해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광원 효과 등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적인 측면에 있어 이 게임을 비판하는 이들을 찾아보긴 어렵다.

PC, Xbox, PS4,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까지 모든 플랫폼에서 메타크리틱 80점이 넘는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스팀 이용자 평가는 5만 7000개 이상의 리뷰 중 90%가 긍정 표를 던진 '매우 긍정적' 등급이다. 그만큼 헬블레이드는 대단한 게임이었다.

전작의 인기가 대단했던 만큼 지난 '더 게임 어워드 2019'에서 후속작이 공개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밌는 점은 타이틀 명의 앞뒤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후속작 타이틀 명은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 '헬블레이드 2: 세누아의 전설'이 아니다.

전작의 강점인 영화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 신경을 썼다. 언리얼 엔진5의 메타휴먼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3D 공간 오디오 기술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한층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고 한다. 

시리즈 주제인 정신병 묘사와 조현병 고증을 위해 케임브리지 대학의 폴 플레처 교수에게 감수를 받았다. 이번 작에서는 정신질환이 신화 및 종교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작용하고.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파고든다.

 

■ 전작에 비해 잔혹하고 끔찍해진 세누아의 환각

- 한층 끔찍하고 불쾌해진 세누아의 환각이 펼쳐질 전망이다 

헬블레이드2는 전작의 스토리가 완전하게 끝난 이후의 여정을 그린다. 9세기 아이슬란드를 배경으로 세누아의 부족이 바이킹과 맞서는 이야기다. 새로운 지역에서는 거인들과 언데드와 마주한다.

전작에서 세누아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한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조현병이 완치된 것은 아니기에 병의 증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외부의 적 외에도 머릿속 환각과도 싸운다.

트라우마를 극복했어도 조현병 증세는 더욱 악화됐다. 이를 표현하기 위헤 전작보다 환각과 환청이 1편에 비해 훨씬 끔직해졌다.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세누아가 바라보는 세상이 더욱 뒤틀리게 됐음을 알 수 있다.

세누아의 조현병 증상 등의 요인으로 플레이어는 현재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환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주위에 산재된 정보들을 종합해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 이는 게임 플레이 경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전작에서는 세누아의 가족을 죽인 바이킹들을 괴물의 모습을 보곤 했던 세누아다. 트레일러 속 적으로 등장한 거인과 언데드 역시 환각일 가능성이 크다. 반전 스토리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 현실과 환각을 오가는 현상이 2편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모션 캡처 기반 사실적인 전투 묘사

- 트레일러 속 전투 퀄리티와 인게임간의 괴리감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전작에서 평가가 안 좋았던 전투 시스템은 개선했다. 개발진은 타이틀 공개 당시 매 전투마다 플레이어가 간신히 생존했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 일환으로 사실적인 전투 묘사를 위해 공을 들였다.

사실적인 전투 애니메이션을 위해 광범위한 모션 캡처를 사용했다. 닌자 시어리 공식 유튜브에는 헬블레이드2에 사용된 모션 캡처 촬영 장면이 공개된 바 있다. 세누아 역을 맡은 멜리나 유르겐스는 전투 훈련만 약 2년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전작은 밋밋한 전투 시스템으로 액션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션 캡처에 공을 들인 이유는 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다만, 단조로웠던 전투 시스템에 대한 개선사항은 공개된 바 없어 인게임에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

세누아는 뛰어난 전사, 혹은 영웅이 아닌 만큼 필살기라던가, 뛰어난 칼솜씨를 활용한 화려한 스킬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칼 좀 휘두르다가, 회피하고 가끔 패링하는 것이 헬블레이드 1편의 전투 양상이었다.

데모 버전을 플레이한 해외 게임 매체에 따르면 전투는 대부분 1대 1로 진행되고, 사실적인 전투로 진행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한다고 한다. 때떄로 시시각각 변하는 카메라 각도로 어지로우면서도 진짜 전투하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전투 시스템 언급은 없었다.

공 들여 녹화한 모션 캡처로 모션이 매우 부드러워졌을 수는 있지만,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발진은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라고 강조한 만큼 전편과 달라진 전투를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 트레일러 만큼이나 카메라 각이 급변할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 더욱 생생해진 헬블레이드 특유의 사운드

- 직접 들어보면 느낌이 확 와닿는다

헬블레이드하면 사운드 디자인을 빼놓을 수 없다. 헬블레이드2 역시 사운드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개발진에 따르면 게임의 음악, 환청 등 거의 모든 사운드를 스테레오 사운드로 재생한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헤드셋을 끼고 플레이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전작은 플레이어까지 정신병에 걸리게 할 것 같은 리얼한 사운드로 호평이 자자한 만큼 사운드 디자인은 믿고 즐겨도 될 것이다.

실제로 전작을 즐기다가 환각 등에서 오는 사운드에 힘들어 하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았다. 일부 유저들에게는 게임을 플레이 하기가 불편할 정도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그만큼 리얼하면서도 끔찍한 사운드 디자인을 선보인다.  

데이비드 가르시아 닌자 시어리 오디오 디렉터는 "개발팀은 사운드를 통해 깊이감과 공간감을 창출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세누아가 겪는 환청, 머리 속에 다른 목소리가 있는 느낌을 재현하는 데 힘썼다"라고 밝혔다. 

해외 매체 게임레더는 "세누아의 정신 질환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끔찍하면서도 굉장한 경험이었다"라고 묘사했다. 한층 발전했다고 평가받는 헬블레이드2의 사실적인 사운드가 몰입감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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