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바닥에 생닭, 소비자에 걸려…유명 치킨 프렌차이즈 ‘쿠폰·현금’ 주고 글 내려

이동준 2024. 5. 18.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포에서 생닭을 더러운 바닥에 방치한 채 튀김 작업을 하다 소비자에게 걸려 위생문제에 우려가 쏟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프렌차이즈 본사는 이런 문제를 인터넷에 게재한 제보자에게 쿠폰과 현금을 주고 글을 삭제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한층 가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 매장, 결국 매물로 나와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포에서 생닭들을 더러운 바닥에 방치한 채 튀김 작업을 하는 모습이 소비자의 폭로로 드러났다. 빨간 동그라미 안 생닭들.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의 한 점포에서 생닭을 더러운 바닥에 방치한 채 튀김 작업을 하다 소비자에게 걸려 위생문제에 우려가 쏟아졌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프렌차이즈 본사는 이런 문제를 인터넷에 게재한 제보자에게 쿠폰과 현금을 주고 글을 삭제 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한층 가중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A씨는 지난 3월 B 치킨점에 주문한 제품을 가지러 갔다가 생닭들을 바닥에 둔 채 일하는 직원 모습을 보게 됐다.

상상조차 못했던 비위생적 환경에 크게 놀란 A씨는 문제 매장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즉시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좁은 주방에 각종 집기가 함께 널려 있었고 깨끗하지 않은 바닥에 생닭들이 놓여있었으며 바로 옆에서는 직원이 튀김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당 치킨점은 국내 판매 상위권 프랜차이즈였다.

B 치킨 단골이었던 A씨는 “입에 들어갈 닭들이 더러운 매장 바닥에 비닐만 깐 상태로 방치되고 무감각한 직원들이 양념하고 튀기고 오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더러운 바닥에 뒹구는 치킨이 소비자들의 입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본사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B 치킨 본사는 논란이 커지자 A씨를 찾아가 치킨 쿠폰 10장과 현금까지 주며 인터넷 글은 내려가게 됐다.

B 치킨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먼저 이번 일로 고객 여러분과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고객에게 조치 사항을 설명해 드렸고 문제점을 시정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한 고마움의 뜻으로 소액의 성의를 표시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매장은 비위생 실태가 알려져 영업이 어렵게 되자 매물로 나온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