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찰스 3세, ‘디데이’ 80주년 행사엔 참석

김태훈 2024. 5. 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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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중인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가 오는 6월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변에서 이른바 '디데이'(D-Day) 80주년을 기리고자 열리는 영국 측 기념행사에서 참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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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전 英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려
각국 정상들 모이는 국제 기념식은
윌리엄 왕세자가 국왕 대신 참여해
암 투병 중인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점령된 프랑스를 해방하고자 실시된 상륙작전에서 영국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미국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왼쪽)와 부인 커밀라 왕비. 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가 오는 6월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변에서 이른바 ‘디데이’(D-Day) 80주년을 기리고자 열리는 영국 측 기념행사에서 참석한다고 밝혔다. 디데이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시된 1944년 6월6일을 일컫는 용어다.

디데이 당일 영국 남부 항구에 대기 중이던 미군, 영국군, 캐나다군 등 연합군 함정들이 병력과 장비를 싣고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으로 향했다. 연합군은 노르망디 해변에 5곳의 지점을 설정하고 상륙에 돌입했다. 이 지점들에는 실제 지명과 무관한 가상의 암호명이 부여됐는데 유타(Utah), 오마하(Omaha), 골드(Gold), 주노(Juno), 소드(Sword)가 그것이다. 디데이 당일 유타와 오마하에는 미군, 골드와 소드에는 영국군, 주노에는 캐나다군이 각각 상륙했다.

찰스 3세는 지난 2월 암 진단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했다. 이후 그는 성명 또는 음성 메시지를 발표하거나 버킹엄궁에서 총리와 장관, 외부 인사와 만나는 등 공무를 계속했으나 외부 활동은 자제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30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 맥밀런 암센터를 방문하며 거의 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찰스 3세는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많이 좋아졌다”고 인사했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향해선 “나도 오후에 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뒤 영국인들 사이에선 찰스 3세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세자 윌리엄(왼쪽)과 부인 케이트 왕세자빈. 게티이미지 제공
다만 찰스 3세 부부는 영국 측 기념행사에만 참석하고 프랑스 정부가 직접 주최하는 더 큰 규모의 국제 기념식에는 윌리엄 왕세자를 대신 보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버킹엄궁은 “국왕의 경과는 좋은 편이지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안전한 회복을 위해 국왕의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제 기념식은 상륙작전 당일 연합군의 피해가 가장 컸던 오마하 해변에서 개최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 왕세자가 영국을 대표해 참석하지만 부인 케이트 왕세자빈은 동행하지 않는다. 케이트 또한 지난 3월 암에 걸린 사실을 대중에게 공개하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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