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종잡을 수 없어 더욱 기대되는 '쇠맛'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5. 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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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가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이지 리스닝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 와중에 에스파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뚝심있게 밀고 가는 그룹은 거의 없다.

아이돌 그룹에게 꾸준하게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적통다운 에스파는 계속해서 파격적인 음악을 시도하는 와중에 점차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에스파 밟을 수 있죠'라는 언급은 오히려 에스파가 절대 밟을 수 없는 그룹이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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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그룹 에스파가 자신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으로 대중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정규 앨범답게 쉬이 그 모습을 예측할 수 없다. 이지리스닝이 강세를 보이는 현재의 K팝 시장에서 에스파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쇠맛'은 K팝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7일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을 발매하는 에스파는 정식 음원 발매를 앞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지난 13일에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슈퍼노바'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슈퍼노바'는 무게감 있는 킥과 베이스 기반의 미니멀한 트랙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다른 차원의 문이 열리는 사건의 시작을 초신성에 빗대 내 안의 대폭발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슈퍼노바'는 에스파만이 할 수 있는 '쇠맛'을 가득 담아 많은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데뷔곡 '블랙맘바'를 시작으로 '넥스트 레벨', '새비지', '스파이시', '드라마' 등 그동안 에스파의 타이틀곡은 기존의 문법과는 다른 느낌으로 강렬함을 선사했다. '슈퍼노바' 역시 이에 못지않다. 오히려 정규앨범이 주는 무게감답게 오히려 더욱 강렬함과 신선함이 가미됐다. 그런데 또 나쁘지 않다. '슈퍼노바'는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슈퍼노바'가 열어젖힌 다른 차원의 문은 앨범에 수록곡의 트랙비디오를 통해 나타난다. 유니버스(Universe)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Licorice', 'Live My Life'의 트랙 비디오는 또 다른 평행 우주의 에스파를 담고 있다. 밴드 에스파의 모습을 담은 'Live My Life' 트랙 비디오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모습이다. 청량한 보컬과 시원한 드럼라인이 조화를 이룬 음악과 그안에서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는 에스파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의 청춘을 보여준다. 

의외의 인상을 남긴 건 'Licorice'의 트랙비디오다. 빈티지한 일렉기타 사운드와 강렬한 트랩 비트가 돋보이는 'Licorice' 트랙 비디오 속 에스파는 민트초코 괴물과 싸우는 에스파의 모습을 담았다. 에스파는 멤버 전원이 '민초단'이자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민초단'의 선봉에서 민트초코 괴물과 싸우지만 이내 '민초단'으로 넘어가는 내용은 많은 K팝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남겼다.

소위 말하는 이지 리스닝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 와중에 에스파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뚝심있게 밀고 가는 그룹은 거의 없다. 아이돌 그룹에게 꾸준하게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했던 SM엔터테인먼트의 적통다운 에스파는 계속해서 파격적인 음악을 시도하는 와중에 점차 자신의 색을 찾아가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자신들의 색깔을 확고하게 밀어붙인다면, 콘셉트적으로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니 지루할 틈이 없다. 아이-에스파와 힘을 합쳐 블랙맘바를 무찌르고 광야를 되찾은 초창기의 콘셉트는 사라졌지만, 이러한 제약이 없어지니 오히려 더욱 다양한 콘셉트가 가능하게 됐다. 

에스파의 이번 컴백을 두고 많은 이들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멤버의 열애와 결별이라는 내부적 이슈는 물론 다른 기획사의 내부 갈등에 돌연 언급됐기 때문이다. '에스파 밟을 수 있죠'라는 언급은 오히려 에스파가 절대 밟을 수 없는 그룹이라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셈이 됐다. 종잡을 수 없어 더욱 기대되는 에스파가 정식 컴백에서는 어떤 음악과 콘셉트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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