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회복세 속 한국만 성장률 하향 조정…유엔 "인플레이션 우려 속 통화정책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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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넉 달 전보다 0.3% 올려잡은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은 오히려 소폭 하향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중간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수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8%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중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2%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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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넉 달 전보다 0.3% 올려잡은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은 오히려 소폭 하향했다. 전세계 경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흔에서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한국만 ‘뒷걸음질’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중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3.2%로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1%, 내년 3.2%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1월 전망 때보다 0.2%P 하향됐다.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 불명확한 통화정책이 성장률을 내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DESA는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한국은행은 불확실한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인해 통화 완화 정책으로 전환하는 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외에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의 성장률도 3.3%로 연초 전망치보다 0.2%P 하향됐다.
전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소도 다수 남아있다. 세계 경제 위험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 부채 부담, 지정학적 긴장 지속, 세계 최빈국과 군소 도서국의 기후 위험이 꼽혔다. 또 인플레이션은 세계 경제 기저에 깔린 취약성의 증상인 동시에 그 자체로도 우려 요인으로 제시됐다.
샨타누 무케르지 DESA 경제분석정책 부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며 “세계적으로 에너지, 식료품 가격이 최근 몇개월간 올라가고 있는데 더 걱정되는 점은 여러 선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넘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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