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이재명 일극체제? 당원들 신임한다면 연임해야" [한판승부]

홍혁의 2024. 5. 18. 08: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신동욱 "추미애 의장 후보 고배, 팬덤정치에 대한 경고"
- 진수희 "이재명, 의장 후보 투표 보면서 연임 의지 굳혔을 것"
- 이정헌 "팬덤 정치? 비명횡사? 언론의 잘못된 프레임"
- 신동욱 "당대표 도전자 없는 민주당, 러시아 연상시켜"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신동욱 국민의힘 서울 서초을 당선인,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갑 당선인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의도 가장 핫한 이슈를 여의도 고수들과 토론을 하는 '여의도 내전', 오늘은 좀 특별한 분들을 모셨습니다. 두 분 모두 유명 앵커 출신이신데, 이번 22대 국회에 입성하신 분이세요. 먼저 국민의힘 신동욱 서울 서초을 당선인 어서 오십시오.

◆ 신동욱>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수희> 반갑습니다. 축하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서울 광진갑 당선인도 오셨습니다.

◆ 이정헌> 안녕하세요. 이정헌입니다. 박재홍 앵커님 뵙고 싶었는데.

◇ 박재홍> 별말씀을요. 뭔가 이 비현실적인 쓰리샷 잡아주세요.

◆ 진수희> 오늘 제가 목소리 좋으신 남성분들하고 이렇게. 영광입니다.

◆ 신동욱> 저보다 인사를 훨씬 더 잘하시는 것 같아요. 박재홍 앵커님 보고 싶었다.

◇ 박재홍> 저야 뭐 두 선배님들을 브라운관을 통해서 많이 뵀는데, 오늘 인터뷰하는 자리로 모셔서 다소 낯설지만 기대가 많이 됩니다. 그 와중에 우리 박성태 앵커도 굉장히 반가우시죠?

◆ 박성태> 저도 오늘은 목소리를 깔아서 방송하겠습니다.

◆ 신동욱> 이런 샷은 처음 아닙니까?

◇ 박재홍> 방송사에서 따로 시간을 만들기도 어려운데, 또 이렇게 또 귀한 분들을 모시고. 그 와중에 우리 진수희 장관님은.

◆ 진수희> 제가 이렇게 출연하게 돼서 너무 영광입니다.

◇ 박재홍> 오늘 자리를 빛내주고 계십니다. 일단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면 국민의힘은 어제 초선 당선인 만찬이 있었다고 하죠. 대통령과 국민의힘 수도권 TK 초선 당선인들의 만찬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 신동욱 당선자께서 가셨죠? 어떤 말씀 나누셨어요?

◆ 신동욱> 당선인들 모임이니까 덕담을, 축하의 덕담을 주고 받는 이런 자리인데, 분위기는 또 약간은 좀 저희 당이 이번 선거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좀 대통령께서도 부담이 있으셨던 것 같고. 가는 저희들도 오늘 무슨 얘기가 나올까 이런 약간은 분위기가 묘한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축하해 주는 자리였기 때문에.

◇ 박재홍> 그렇군요.

◆ 신동욱> 분위기 좋았고요.

◇ 박재홍> 대통령의 발언 중에 '전혀 당을 부하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당에서 하는 얘기 전부 듣겠다', 이런 얘기했었는데, 참석하신 분들이 쓴소리 같은 말씀도 했나 보군요?

◆ 신동욱> 쓴소리라기보다는 비교적 진솔하게 얘기가 많이 오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맥락은 '부하'라는 표현은 사실 어제 녹음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적지 않고 약간 자연스럽게 얘기들을 많이 하는 자리여서 정확히 저는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전체적인 맥락상으로는 이제 당정 관계에 대한 언급 가운데 대통령께서 '당을 어떤 수직적인 당정 관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다.' 앞으로 이제 우리 이정헌 당선인 나와 계시지만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제가 많이 도와드리겠다. 대통령이 일방통행식으로 뭘 밀어붙인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여러분들이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드리겠다', 이런 취지로 쭉 말씀이 있으셨는데, 아마 어떤 분의 기억 속에는 '당을 부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가보면 이정헌 당선자께서 어제 초선 당선인 워크숍이 있었는데 그러니까 워크숍은 '의원 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다', 이런 교육하는 그런 겁니까? 신입사원 연수 비슷한 겁니까?

◆ 이정헌> 맞습니다. 슬기로운 의정 생활, 또 얼마나 효과적으로 국회의원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선배 정치인들께서 설명을 해 주시는 자리였어요. 그래서 처음에 개회할 때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공개발언을 좀 하셨습니다만 이재명 당대표께서는 기자들 나간 뒤에 비공개 발언을 한다고 해서 사실 긴장도 했고 어떤 말씀들을 하실까 했는데, 정말 솔직하게 선배 정치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얘기를 좀 조언을 많이 해 주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공직자로서. 국회의원도 공직자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습니다.

◆ 이정헌>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공직자인데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무게감에 대해서 긴 시간 설명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님께서는 '정치인 1명이 쓰는 1시간이 5200만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 된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내가 낭비하고 또 허투루 쓰는 시간 1시간에 정말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우리 정치의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 수많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써야 할 그 시간이 낭비된다고 한다면 이건 1시간이 아니고 5200만 시간이다. 그래서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되고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그다음에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부분이 아닌 유기체로서 어떤 제 역할을 당당하게 해 달라', 이런 말씀도 하셨고 여러 가지.

◇ 박재홍> 이정헌 당선자는 거의 기자같이 취재하신 것 같아요.

◆ 진수희> 저기, 수첩에 다.

◇ 박재홍> 수첩에 다 적었어요.

◆ 진수희> 그건 여기는 워크숍이었고.

◇ 박재홍> 워크숍이었고.

◆ 진수희> 여기는 이제.

◆ 신동욱> 굉장히 빨리 당에 적응을 하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정헌> 제가 조금 빨리 나왔잖아요.

◆ 신동욱> 그러니까요.

◆ 이정헌> 제가 한 2년 3개월 정도.

◆ 신동욱> 잠깐 착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나와서 아직도 저희 당 행사에도 가면 제가 기자로 자꾸 착각이 드는 경우가 들어서 굉장히 빨리 적응하신 것 같다 이런 생각이.

◆ 진수희> 약간 정체성의 과도기.

◇ 박재홍> 우리 장관님, 이쪽으로 좀 다가와서 앉아주시면 될 것 같고. 우리 장관님이 그래도 선배 정치인이시니까 두 분께 짧게 덕담 한말씀 해 주시면.

◆ 진수희> 제가 감히 무슨 덕담을. 정치 코너에서 이렇게 야인으로 있은 지가 너무 오래돼서요.

◇ 박재홍> 그러신가요?

◆ 진수희> 좀 그런데, 하여튼 우리 이재명 대표께서 '각각이 헌법기관이니까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잘해 달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서 좀 반가운 것이 얼마 전에는 이 말씀이랑 약간 배치되는 말씀도 하신 적이 있으셔서. 당론, 당론이 한 번 결정되면 당론을 따라야 된다는 걸 강조를 하셔서 그건 헌법기관으로서 독립된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하는 거랑은 살짝 대치되는 측면도 있지 않겠어요?

◆ 이정헌>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 안에 또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거고요. 그 토론을 통해서 하나의 당론이 모아진다고 한다면 그때는 정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한 의원으로서 그 당론에 따르는 것이 맞다 이런 취지 아니셨겠습니까?

◆ 진수희> 이 대표님의 말씀을 저렇게 잘 찰떡같이 소화를 하셨어요.

◆ 신동욱> 이 당선인 표현에 동의를 합니다. 정작 현장에 가보니까 저는 지금까지도 굉장히 소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당론이 모아지는 것은 그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얼마나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이 당론이 모아지느냐. 아니면 일방독주식으로 당론이 모아지느냐. 그런데 우리 당원이라든지 또 국회의원들이 그 과정이 굉장히 비민주적으로 흘러가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있다면 그건 저희가 할 말을 해야 되는데, 저 역시도 그런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모아진 당론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은 내 소신과 다르더라도 따라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동의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두 분이 아주 22대 국회에서 임하면서 아주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셨고 국회의장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우원식 의원과 추미애 후보 두 분이 이제 경쟁을 했었는데, 우원식 의원이 당선이 되면서 국회의장 후보로 결정이 됐습니다. 이 부분을 보고 굉장히 많이 놀랐다는 반응이 많은 상황인데 일단 우리 신동욱 당선자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응이 어땠습니까?

◆ 신동욱> 놀랐습니다.

◇ 박재홍> 놀라셨어요?

◆ 신동욱> 저도 놀랐는데, 뭐 사실은 전혀 저희가 어차피 무슨 추미애 이런 표현으로 제가 보기는 했습니다만 결국 집단지성의 힘이라는 것이, 이 힘이 뭐 옳은 방향으로 작용했는지 나쁜 방향으로 작용했는지 제가 평가할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얼마든지 우리의 일반적인 예상은 깨질 수 있는 것이다. 또 저희 입장에서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도 이렇게까지 저희가 패배할 것이라고 몰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또 결국은 국민들이 발휘한 집단지성의 힘은 이 정도였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  뭐 '추미애 당선인께서 국회의장이 되는 게 저희에게는 더 낫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사실 있었는데, 저는 우원식 의원이란 분을 개인적으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제 하신 말씀을 들어보면 좀 국회의장으로서 좀 더 공정한 역할을 하시겠다는 의지를 좀 비치신 것 같아서 그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정헌 당선자. 무엇보다 민주당 내에서 반응이 여러 가지 나올 것 같은데.

◆ 이정헌> 놀람도 분명히 있었고요. 그렇지만 두 분 모두 다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아주 잘하실 분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추미애 의원님이 당선이 안 되고 우원식 의원님이 당선이 됐기 때문에 큰일 났다거나 아니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지' 의아해하거나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선거를 오랫동안 취재도 하고 방송도 많이 했습니다만 선거는 정말 예측하기 힘든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그 선거인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171명의 전체 당선인이 참여해서 투표를 했는데. 표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 진수희> 9표 차.

◆ 이정헌> 그게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 박재홍> 어쨌든.

◆ 이정헌>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두 분 모두 지금 22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고 저는 파악을 합니다. 총선 민의의 받아들여서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되고. 또 우리 국민들의 생각과 국민들의 요구가 잘 반영되고 실현되는 그런 국회, 효능감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하는 것이 두 분의 공통된 생각이었고. 또 하나 기계적인 중립에 그치지 않겠다는 말씀도 하셨기 때문에 저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 신동욱> 제가 짤막하게. 우리 박성태 실장 말씀하실 기회가 많지 않아서 죄송한데.

◇ 박재홍> 앵커셔서 다들 이렇게 배려하세요.

◆ 신동욱> 짤막하게 제가 부연을 하면 추미애 당선인의 당선을 예측하신 많은 분들의 그 판단의 기준은 팬덤이었던 것 같아요. 친명 팬덤일 수도 있고 또 추미애 당선인 본인도 팬덤이 있으신 분인데. 그런데 우리가 팬덤에 대해서 저는 어제 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볼 기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팬덤은 굉장히 강한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는 일부분의 의견이 과도하게 대중에게 어필하는 것인데, 어제의 경우를 보면 우리가 너무 이렇게 정치를 팬덤에 의존해서 하는 정치가 옳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고요. 우원식 의원을 선택한 것도 역시 그런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아니었나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이정헌> 그런데 정치인에게 팬덤은 부정적이고 나쁜 것이냐 하는 부분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그렇고 외국의 정치인들도 그렇고 본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신동욱> 결과적으로 떨어지셨으니까 소수의 팬덤에 의존하는 정치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분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저는.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도 한말씀 주실까요.

◆ 박성태> 저는 이제 국회의원은 공적기관이기 때문에, 사실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팬덤에 너무 휘둘리는 건 좋아하지 않고,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데 이제 말씀하신 대로, 이정헌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팬덤도 중요한 동력이죠. 그런데 방식 자체가 너무 배타적이거나 배제적, 이렇게 안 가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양비론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일부 강성 지지층의 얘기가 너무 배타적으로 가면 그게 두려워서 말 못 하는 분들을 제가 양쪽에서 많이 봤어요. 그런 것들의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이 지양돼야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진수희 장관님께서는?

◆ 진수희> 저는 팬들이면 자기가 지지하는, 좋아하는 그 정치인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게끔 하는 게 이 팬덤의 올바른 방향 같아요. 그런데 지금 한국 정치에서 나타나는 이 팬덤은 굉장히 배타적이어서 오히려 더 많은 국민들이 좋아하려고 하다가도 이 팬덤이 보여주는 행태 때문에 오히려 멈칫하고 멀어지는 이런 상황인 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안타깝죠.

◆ 이정헌> 그런 부정적인 측면도 있겠습니다마는 그만큼 우리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이제 언론에서 지나치게 어떤 프레임을 만들어서 강성 지지층, 팬덤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 신동욱> 그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팬덤이 우리 정치에서 굉장히 부정적인 쪽으로 지금 많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치가 지금이라도 그런 팬덤 정치, 소수의 아주 극렬 지지층에 휘둘리는 정치를 하면 저도 마찬가지고 우리 이정헌 당선인도 좋은 정치하기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두 분이 아주 토론이.

◆ 신동욱> 그래서 우리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경계해야 될 부분이고.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도 한동훈 위원장 팬덤 있지만 저는 그 팬덤이 국민의힘 지지층을 다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 위원장을 제가 괜히 소환한 것 같습니다마는. 한 위원장도 그 팬덤만 믿고 정치를 생각을 하시면 굉장히 이건 잘못된 생각이고 착오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말없는 다중의, 다수의 국민들 이런 분들을 보고 정치를 해야지 나를 좋아해 주는 일부 팬덤, 저도 팬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만을 위해서 정치하면 저 역시도 실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것 관련해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께 미안하다', 이렇게 사과를 했는데. 또 이에 대해서 우원식 의원이 또 반론을 냈습니다. 그 장면을 준비했는데요.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우원식 당선자, 그러니까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정청래 최고위원 두 분의 말이었는데 두 분이 아주 논쟁이 세게 붙었네요. 이정헌 당선자께서 말씀주시죠, 어떻게 보셨는지.

◆ 이정헌> 정청래 의원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소리 없는 그게 다수냐 아니면 일부 지지층이냐, 부정적인 팬덤이냐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해석이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분명히 추미애 의원이 국회의장으로서 역할을 잘해 주기를 기대했던 분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니까 그분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말씀은 하실 수 있는데, 우리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께서는 '그렇다고 한다면 내가 된 것이 지금 잘못됐다고 사과를 하는 것이냐.' 이렇게 받아들이면 기분이 상하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상대방들을 다 고려하고 배려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러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 우원식 의원님께서는 서운하신 점도 있으셨을 텐데 그렇습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정치가.

◆ 신동욱> 정청래 최고 말씀은 누가 들어도 잘못된 말씀 아닌가요? 민주당에서 편을 갈라서 우리 편이기 때문에 말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상식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박성태 실장, 어떻게 들으셨어요?

◆ 박성태> 정청래 의원의 말이요?

◆ 신동욱> 네.

◆ 박성태> 저는 약간 우원식 의원의 지적대로 일단 일부 지지층에 호소하는 듯한 그런 게 들어가 있다고 봐요.

◆ 진수희> 그러니까 위로까지는 할 수 있어요. 그러나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건 저는 매우 부적절했다고 보여져요.

◇ 박재홍> 그런데 최근 정치 트렌드가 지지자들에게 반응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정청래 의원 같은 경우는.

◆ 진수희> 위로하면 되잖아요.

◇ 박재홍> 위로하는 데, 사과까지는 잘못한 것이다?

◆ 진수희> 사과까지 나가는 것은 저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태> 이게 그러니까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당심에서 벗어났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잖아요. 그 부분은 틀렸다고 봐요. 왜냐하면 우리가 이제 대통령도 그렇고 많은 정치인들이 국민 눈높이를 얘기하고 민심의 뜻에 따라서 이런 민주적 절차도 마찬가지고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방정식으로 딱 떨어지는 게 아니어서. 그냥 각자가 보고 싶은 게 국민의 눈높이고 그렇게 한다고 생각을 해요. 특히 이제 당심이나 민심도 상당히, 특히 명심, 윤심 복잡하게 나오는데 개념을 좀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당심이 곧 민심이다', 이런 얘기하는데, 제가 몇 차례 이 자리에서도 얘기했지만 대부분의 권리당원. 국민의힘은 책임당원의 투표로 하는 게 민심과 일치하느냐? 상당 부분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렇다고 해서 꼭 당심이 민심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일부 한 발짝 앞서 끌고 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심이 곧 민심이며 다 전체냐. 중요 이슈에서는 그게 꼭 아닌 걸로 많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습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 문제나 이런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각 정당의 지도자들은 유념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거 결과를 두고 이제 '친명 일극 체제에 대한 견제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해석도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 연임론에도 좀 타격을 줄 수 있지 않겠냐', 이런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아까 이 부분은 신동욱 당선자께서 민주당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어떻게 보시고 계시는지.

◆ 신동욱> 뭐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큰 이견은 없습니다. 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제가 타당의 상황을 함부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아무도 지금 '나도 해보겠다'고 나서시는 분이 없잖아요. 이건 정말 위험한 것 아닌가요? 러시아 같은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좀 듭니다. 그래서 적어도 민주당이 국회에 상당수의 의석을 확보한 민주정당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의 승리 분위기 속에서는 당대표 하시겠다는 분이 5명 정도는 나오셔야지 저는 맞는 것 같고. 또 어제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 보면 우선 사전에 정리를 했다는 이런 얘기들은 '굉장히 민주당도 위험하게 가고 있구나'라는 그런 생각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에 관한 또 다른 리스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박재홍> 우리 신동욱 당선인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이제 원내대표 선거가 정리되는 과정 그리고 국회의장 선거 후보자도 정리되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 진수희 전 장관께서 '민주당에는 더불어도 없고 민주도 없는 상황이 아니냐', 이렇게 또 말씀하시더군요. 이정헌 당선자, 반론해 주세요.

◆ 이정헌> 그 말씀을 지난 방송에서 하신 건가요?

◆ 진수희> 네, 했어요.

◆ 이정헌> 말씀을 하실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동욱 당선인께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과연 국민의힘이, 친윤 일색으로 흘러간다고 하는 비판을 받았던 국민의힘이 우리 민주당을 향해서 그런 비판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전당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당대표를 뽑게 되는 것은 8월입니다. 지금은 5월이고 앞으로 3개월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재명 당대표께서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일궈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022년 전당대회 때도 70%가 넘는 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당대표로 선출되신 분입니다. 아마 그분의 개인적인 입장을 제가 직접적으로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마는 굉장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에 얼마나 많은 그런 압수수색과 또 검찰의 수사, 재판 과정에서 지금 버티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위해서, 또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권과 또 상대를 해 가면서 우리 민주당이 정치 효능감을 우리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데 이재명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원들이 판단한다면 그러면 연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동욱>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견을 말씀드린 건 아니에요.

◆ 이정헌> 그리고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개월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지켜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신동욱> 앞으로.

◆ 이정헌> 일극체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 박재홍> 진 장관님.

◆ 진수희> 사실 저는 그동안에는 혹여라도 이재명 대표가 '대표 더 한다고 내가 대권 가도에 도움이 될까, 오히려 피로감만 주지 않을까', 이런 고민들을 살짝 했을 수도 있지 않나 싶은데.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보면서 저는 오히려 연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굳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작년 가을에인가 체포동의안 가결될 때 저는 이 대표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보고. 그 충격 때문에도 더더욱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말 엄청난 무리수를 쓰면서까지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비판받는 공천을 완성을 시키셨단 말이에요. 그러고 났는데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또 측근 중의 측근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모종의 정리하는 작업까지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타났잖아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안 되겠다. 내가 힘들더라도 대표를 한 번 더 해야 되겠다.' 앞으로 사법리스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니까. 그런 의지를 굳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분석과 판단입니다.

◆ 이정헌> 거기에 대해서 좀 답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 박재홍> 네, 말씀하세요.

◆ 이정헌>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되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저도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정헌 당선인'이라고 기사가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광진갑 지역에서 8:1의 경선을 치렀습니다. 8명이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3선 의원, 현역 의원과 1:1로 맞붙어서 승리하고 그리고 또 본선에서 국민의힘의 전 최고위원과 경쟁을 해서 승리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일괄적으로 비명횡사, 친명횡재라고 하는 어떤 언론의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저는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그렇게 비명횡사, 친명횡재한 잘못된 공천이 이루어진 민주당에 우리 국민들이 표를 몰아주고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줄 만큼 그렇게 우리 국민들이 잘못한 선택을 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개혁공천으로 봅니다. 분명히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22대 국회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동욱> 논리를 자꾸 섞으시니까 좀 혼란스럽습니다.

◇ 박재홍> 신동욱 당선인.

◆ 신동욱>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표현과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선택한 건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저는 사실 생각하고요. 그걸 같이 넣어서 '국민들이 이렇게 선택을 했으니까 그 공천이 잘 됐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사실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언론들이 그렇게 바보는 아니잖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광진 지역도 굉장히 어려운 경선 과정을 거쳤고 특히 우리 박용진 의원 탈락한 지역이라든지 이런 여러 곳을 보면 어쨌든 그 과정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여론조사 왜곡 논란도 있고 여러 가지 있었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친명으로 분류된 분들이 대부분 다 공천을 받았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대중들은 친명횡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고요. 그것 때문에.

◆ 이정헌> 대중들이 쓰는 게 아니라 언론이 쓰면서 받아서 인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 신동욱>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 공천이 문제가 없다고 표현하시는 건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 이정헌> 그런데 우리 신동욱 당선인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 왜곡 논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드러난 증거가 있습니까 아니면 문제가 돼서.

◇ 박재홍> 논점이 너무 많이 나가서요.

◆ 신동욱> 위원장님이.

◆ 진수희> 선관위원장님.

◆ 신동욱> 선관위원장님 사퇴하시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 문제 때문에? 그 얘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 박재홍> 아무튼 이재명 대표 연임론 논의에 대해서는 아직은 큰 문제없고 시간이 좀 남았다,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이정헌> 당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잠시만 끊고 가겠습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홍혁의 hyukeui1@nate.com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