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입장료 걱정 ‘NO’…우리나라 문화유산 마음껏 즐기세요

박동민 기자 2024. 5.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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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출범기념 국가유산 76곳 무료 개방
국가유산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 진행

이번 주말은 궁궐과 왕릉을 비롯해 전국의 다양한 국가유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을 맞아 전국에서 국가유산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의 가치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국 76곳의 유료 관람 국가유산을 무료로 개방하고 연계행사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궁의 문이 활짝 열린다=국가유산청은 직접 관리하는 4대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을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휴무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 단, 창덕궁 후원 및 유료 행사는 제외한다.

또 4대궁에서는 무료 공연과 행사도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경복궁에서는 17~19일 국왕·왕비·왕세자·세자빈이 산선시위(우산·부채 모양 의장물을 들고 임금을 호위하는 사람)와 군사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산책하는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공연이 열린다.

창덕궁 선정전 뒤뜰에서는 17~18일 생소병주(생황과 단소를 함께 연주하는 형태)와 처용무(악운을 쫓고 왕실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추는 춤), 춘앵전(꾀꼬리를 흉내 낸 춤) 등 조선시대 궁중의 악·가·무 공연을 볼 수 있는 ‘고궁음악회-풍류에 정재를 더하다’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17~19일 새롭게 선보이는 야간 미디어아트 공연 ‘창경궁 물빛연화’가 춘당지 권역에서 펼쳐진다. 덕수궁에서는 13~31일 독립운동가의 필체가 담긴 유묵 23점을 관람할 수 있는 ‘문화유산국민신탁 소장유물 특별전’이 열린다.

경복궁. 게티이미지뱅크

◆통합관람권 한 장으로 모든 궁궐 ‘OK’=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궁궐 통합관람권’을 개선한다.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운영됐던 창덕궁 후원을 통합관람권 대상에서 제외하고 관람권 금액을 1만원에서 6000원으로 낮췄다. 사용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개선된 통합관람권을 구매하면 4대궁과 종묘를 6개월 동안 1회씩 관람할 수 있다. 통합관람권은 5월20일부터 4대궁과 종묘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

◆조선왕릉도 마음껏 드나든다=종묘와 조선왕릉 17곳도 15~19일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종묘에서는 17일~6월30일 ‘망묘루(종묘를 바라보는 누마루집) 특별개방 행사’도 진행된다. 

종묘와 함께 무료로 개방되는 조선왕릉 17곳은 ▲서울 정릉 ▲구리 동구릉 ▲고양 서오릉 ▲김포 장릉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 ▲고양 서삼릉 ▲남양주 광릉 ▲서울 태릉과 강릉 ▲남양주 홍릉과 유릉 ▲남양주 사릉 ▲서울 헌릉과 인릉 ▲화성 융릉과 건릉 ▲파주 삼릉 ▲파주 장릉 ▲서울 의릉 ▲서울 영휘원과 숭인원 ▲서울 선릉과 정릉이다. 개방 시간은 각각 차이가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왕릉 주변으로 조성된 조선왕릉 숲길도 16일부터 6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공릉 능침 북쪽 숲길’ 등 9곳이다. 숲길 개방 시간은 해당 왕릉의 관람 시간과 같다.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연합뉴스

◆지자체 국가유산 54곳 무료 개방=유료로 운영 중인 지역별 국가유산 54곳도 15~19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지역은 암사동 유적과 구 서대문형무소 등 2곳,  경기지역은 수원 화성행궁, 파주 이이 유적 등 4곳, 강원지역은 강릉 오죽헌, 태백 용연굴 등 7곳, 충청지역은 단양 온달동굴, 공주 무령왕릉 등 11곳, 전라지역은 남원 광한루, 순천 낙안읍성 등 9곳, 경상지역은 안동 도산서원, 경주 포석정지 등 12곳, 제주지역은 성산일출봉, 선흘리 거문오름 등 9곳이다. 방문 전 각 지자체에 운영시간 등을 확인하면 된다.

서울 암사동 유적지. 게티이미지뱅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행사=국립고궁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17~27일에는 박물관 은행나무 앞 야외공간에서 흑요석 작가의 강연과 아이리시 포크밴드 ‘패치워크로드’, 소리꾼 ‘이나래’의 공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왕실도서전’이 열린다.  

박물관 안에서는 17일부터 6월30일까지 우리 국가유산을 지켜온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과 사진 등에 담은 ‘국가유산을 지킨 사람들’ 특별전이 열린다. 21일부터 6월16일까지는 그림 ‘화성원행도’ 속 정조의 화성행차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화성실감: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간의 왕실 행차’ 특별전이 개최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국립고궁박물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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