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종목 8개 '하한가 폭탄'…韓 증시, 5조원 증발[종목현미경]

문혜원 기자 2024. 5. 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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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으면서 하루 만에 국내 증시에서 자금 5조 원이 빠져나갔다.

HLB그룹주 주가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HLB가 개발한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한 영향이다.

HLB 그룹주가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한 것은 HLB의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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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승인 불발…HLB 시총 12.5조→8.7조 원
"HLB, FDA 승인 기대감으로 올라…주가 부진 이어갈 것"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HLB그룹주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으면서 하루 만에 국내 증시에서 자금 5조 원이 빠져나갔다. HLB그룹주 주가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HLB가 개발한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지 못한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LB(028300)는 전 거래일 대비 2만 8700원(29.96%) 내린 6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 소속된 HLB글로벌(003580)도 주가가 29.97% 하락하면서 가격제한폭 최하단까지 내려갔다. 코스닥 시장 소속 종목 중에선 HLB이노베이션(024850)(-30.00%) HLB파나진(046210)(-29.95%) HLB제약(047920)(-29.87%) HLB생명과학(067630)(-29.98%) HLB테라퓨틱스(115450)(-29.97%) HLB바이오스텝(278650)(-29.94%) 등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HLB그룹 관련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8개사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전날 HLB그룹주에서만 약 4조 9696억 원이 증발했다.

몸집이 가장 큰 HLB에서 4조 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12조 5335억 원이었던 HLB 시가총액은 8조 7787억 원으로, 총 3조 7548억 원 줄었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에코프로(086520)와 알테오젠(196170)에 밀려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이 밖에도 △HLB생명과학 4618억 원(1조 5404억 원→1조 786억 원) △HLB제약 2922억 원(9784억 원→6862억 원) △HLB테라퓨틱스 2116억 원(7061억 원→4945억 원) △HLB이노베이션 858억 원(2859억 원→2001억 원) △HLB글로벌 831억 원(2773억 원→1942억 원) △HLB바이오스텝 803억 원(2711억 원→1908억 원) △HLB파나진 509억 원(1698억 원→1189억 원) 등 HLB그룹주 종목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HLB 그룹주가 일제히 하한가로 직행한 것은 HLB의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전날 진양곤 HLB 회장은 FDA로부터 CRL(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 관련 이슈는 없으나 캄렐리주맙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는데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캄렐리주맙 제조공정이 FDA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FDA가) 임상을 진행한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실사가 있는데, 임상에 참여한 백인 비율이 높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라 실사를 갈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HLB는 자사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을 병용하는 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를 개발해 왔다. 이후 지난해 5월 16일(현지시간)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다. HLB는 FDA가 지적한 사안을 가능한 한 빨리 수정·보완해 NDA를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HLB는 순수하게 (FDA 승인)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종목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주가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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