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확인' 한다더니…모바일 건강보험증에 '구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레(20일)부터는 병원에 갈 때 신분증이나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챙겨야 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휴대전화에도 내 건강보험증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이걸 병원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렇게 받은 인증 번호를 전달해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다른 사람의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문제없이 설치됩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춘다면 다른 사람의 모바일 건강보험증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모레(20일)부터는 병원에 갈 때 신분증이나 모바일 건강보험증을 챙겨야 합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진료받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 휴대전화에도 내 건강보험증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이걸 병원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분증 지참 필수란 안내 포스터가 붙은 한 내과 의원, 의원 협조를 미리 받아 모바일 건강보험증으로 진료 접수를 해 봤습니다.
건강보험증 QR 코드를 병원 기기로 인식하자 건강보험 자격 확인이 되고 문제없이 접수가 완료됐습니다.
제시한 모바일 건강보험증은 본인이 아닌 동료의 것인데,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은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인증번호를 받아 본인임을 확인하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미리 짜고 상대방 휴대전화에 인증번호를 받을 사람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여기로 오겠죠, (인증번호) 문자가.]
그렇게 받은 인증 번호를 전달해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다른 사람의 모바일 건강보험증이 문제없이 설치됩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춘다면 다른 사람의 모바일 건강보험증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모바일 건강보험증엔 사진이 없다 보니, 병·의원에서 본인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성혜영/내과 전문의 : 해외에서 입국하셔서 의료보험이 없다, 근데 옆에 사람 QR 신분증만 빌리면 된다, 공기계에다 그걸 깔아와서 그것만 내밀면 사실은 저희는 속을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거든요.]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문의하자 건강보험공단은 통신사 인증을 본인 휴대폰으로만 인증 가능하도록 시스템 보완을 검토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진료 전 신분증" 당장 다음 주부터인데…모바일 건강보험증 '구멍'
- '뺑소니 혐의' 김호중, 거물급 전관 변호사 선임…"공연은 예정대로"
- 이기적 주차 테러, 이례적 '사이다 결말'…어떻게 가능했나 [사실은]
- 멍든 채 숨진 8살…"자녀 8명 지원금 유흥비로"
- 강남역 살인 8년…화장실 비상벨 눌러도 "누구세요?"
- 냉면 한 그릇 '1만 2천 원'…"차라리 집에서 해먹지" 한숨
- [영상] "슈퍼맨 찾습니다"…경찰 도와 고장 차량 밀어낸 환경미화원
- 인천 오피스텔 12층서 난간 붙잡고 있던 20대 여성 추락사
- [한반도 포커스] 주애 등장한 평양 뉴타운 준공식…80층 아파트도 있다는데
- '남→여→남' 러 최초 성전환 정치인 "다시 남자 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