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모델로 발탁한 업체들 난감…계약 끝나도 ‘곤혹’

2024. 5. 18. 07: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수 김호중(사진)을 모델로 쓴 회사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최근 김호중과 모델 계약을 한 헬스 홈케어 브랜드 셀리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신제품 '익스럭스(EXLUX)'를 선보이며 김호중을 모델로 발탁했다.

김호중 모델 계약이 종료된 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뷰티업계 김호중 모델로 발탁
일부 회사는 이미 김호중 사진 내리기도
앞서 계약 끝난 회사도 “광고 삭제 검토”
[생각엔터테이먼트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가수 김호중(사진)을 모델로 쓴 회사들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김호중은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호중의 친숙한 이미지를 투영해 제품을 홍보해 온 제조사들은 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계약이 종료된 회사들도 유튜브에 올렸던 광고 영상 삭제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김호중과 모델 계약을 한 헬스 홈케어 브랜드 셀리턴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신제품 ‘익스럭스(EXLUX)’를 선보이며 김호중을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있는 김호중의 사진 삭제를 검토 중이다. 셀리턴은 경찰 조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브랜드 ‘믹순(mixsoon)’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믹순’은 지난해 9월 김호중 모델 발탁을 알리며 “김호중은 옥같이 피부가 고와 ‘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유명하다. 김호중의 이 같은 이미지가 원료주의 브랜드 믹순의 건강한 이미지와 부합해 전속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호중 모델 계약이 종료된 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자사 유튜브 채널에 김호중이 출연한 영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랩’은 지난 2020년 김호중을 모델로 기용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었다. 하지만 유튜브 채널에는 ‘[팬미팅 티켓 이벤트] 김호중 PICK, 온가족 단백질 충전은…’ 등이 여전히 검색이 된다. 셀트리온스킨큐어 관계자는 “김호중과 계약이 끝났지만, 채널에 올린 영상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방송계는 이미 김호중을 손절했다.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펀스토랑’(KBS2) 제작진은 17일 예정됐던 김호중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기로 했다. 김호중의 우승 메뉴도 상품으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신상출시 펀스토랑’은 경연을 통해 우승 메뉴를 편의점 상품으로 출시해 왔다.

공연계도 비슷하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예정된 공연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을 주최하는 KBS는 공연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을 대신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호중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사고 직후 김호중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뺑소니 의혹’을 받고 있다.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 이후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2시께 김호중의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낸 운전자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사고 차량이 김호중의 소유라는 것을 확인한 A씨를 추궁, 김호중이 운전자라는 점을 확인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지난 14일 팬카페 ‘트바로티’에 “오늘 갑작스러운 기사로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

coo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