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PB' 인터뷰③] 문경아 하나은행 Club1 한남 PB센터 부장 "단기채 위주로 변동성 대비"

박연신 기자 2024. 5. 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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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내 돈을 어디에 맡겨야 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 초고액 자산가들은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요? SBS Biz가 이들의 돈을 관리하는 일명 '스타PB(프라이빗뱅커)'를 만났습니다.

서울 한남동 나인원한남 맞은 편에는, 하나은행의 프리미엄 종합자산 관리 서비스 '골드클럽' 중에서도 최상위 고객들만 모인다는 'Club1 PB센터'가 위치해 있습니다.

Club1 PB센터는 기본 30억 원 이상 자산을 지닌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곳 Club1 한남 PB센터에서는 '한남동'의 특수성에 맞게, 흔히 말하는 기업가 집안 '전통 부자 맞춤형 자산 관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은 내로라할 수 있는 전담 프라이빗뱅커, PB들을 내세워 Club1 한남 PB센터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나은행에서 21회에 걸쳐 '자산관리 우수PB상'을 수상할 만큼, 유능한 PB로 손꼽히는 문경아 Club1 한남 PB센터 부장을 만나 '전통 부자들의 투자 전략'에 대해 듣고 왔습니다.

한남 PB센터 고객의 특징은?
Club1 한남 PB센터는 유엔빌리지 고객들을 기반으로, 한남더힐,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고객들을 주로 상대합니다. 이렇다보니 고객 대다수가 전통적인 자산가들인데요. 타 부촌과 달리 신흥 유입 고객들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부장은 "한남 고객들이 반포 고객들보다는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이고,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남 고객들은 주식보다는 채권 비중이 좀 더 높고,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는데요.

문 부장은 "보수적 성향 영향에서인지, 이들은 채권에 주로 투자를 하고, 기본적으로 세율이 고세율자가 많기 때문에 최근 매매 차익이 비과세되는 저쿠폰 채권이라든지 아니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미국채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통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처는 어디일까?
전통 부자들은 부동산 시장 위축기에도 부동산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었습니다.

문 부장은 "전통 자산가들이 좋아하는 주거용 주택은 하이엔드 주택이지만, 주거용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다주택자 세율 부담때문에 주거용 부동산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니즈가 더 많다는 건데요.

문 부장은 "전통 자산가들은 상업용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주로 청담·서초·한남동 일대 핵심 지역에 상업용 부동산 위주로 관심을 갖고 실제로 매매 거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하나은행의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를 통해 상담을 받고, 매수와 매각도 활발하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부동산 관리 신탁까지 말그대로 '부동산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올 하반기,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까?
문 부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채권이 제일 매력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문 부장은 "하반기, 미국 대선이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채권을 담긴 하지만 단기채 위주로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 3분기 이후, 시장이 안정될 때를 대비해 장기채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자 대열에 합류하려는 이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액 자산가 대열에 합류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을텐데요.

문 부장은 이들에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문 부장은 "지금 채권으로 운용을 하더라도 4~5% 정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이 변동성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위험도가 높은 자산을 담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방법으로 달러나 엔화 투자를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문 부장은 "사실 원화만 갖고 가는 것도 리스크이기 때문에 달러 자산을 보통 자산의 한 10%로 갖고 있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다만 달러가 단기간에 좀 오른 경향이 있어 달러 환율이 좀 내릴 때마다 조금씩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엔화도 이제 역사적으로 워낙 낮은 시점인데, 일본이 금리를 당장 올리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 100엔당 900원 대 밑선에서는 조금씩 매수하며 분산투자를 할 것, 그 다음 채권적으로 안정적 투자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은행 Club1 PB센터의 장점?
하나은행 Club1 PB센터는 은행과 증권이 결합돼 있는 복합 점포입니다.

따라서 증권의 리서치 센터를 통해 국내외 주식 정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또 비상장회사 투자나 기업 공개, 인수합병 등에 대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특히 Club1 PB센터는 자산 100억 원 이상 소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밀리 오피스 전담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전담팀에서는 '영리치' 고객을 대상으로 한 1대1 금융 교육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또 기업 오너를 대상으로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경아 Club1 한남 PB센터 부장은
문경아 부장은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96년 하나은행에 입행했습니다. 이후 국제부와 반포서래, 법조타운 등에서 근무를 하며 자산관리 우수PB상을 21회에 걸쳐 수상했습니다. 현재 Club1 한남 PB센터에서 주로 대기업 CEO들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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