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보좌관, 사우디 · 이스라엘 방문…라파 공격 문제 등 논의

▲ 소지품 싣고 라파 떠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대규모 지상전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오는 19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이스라엘 측과 가자 지구 전쟁 및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권리와 책임이 있으며 이는 라파에도 해당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하는지도 중요하며 이는 설리번의 이스라엘 방문 시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라파에 있는) 100만 명의 사람을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우리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18일엔 사우디아라비아도 찾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달 초 사우디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갈비뼈 골절로 이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중동 평화 구상 차원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를 성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