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마저 실패, 팬들은 "차라리 클린스만 데려와" 조롱...獨 매체 "뮌헨이 바보처럼 보여"

신동훈 기자 2024. 5. 18. 06: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헬 잔류 가능성 부인, 뮌헨은 다시 제자리에
팬들은 "클린스만 데려와" 조롱
독일 매체들은 뮌헨의 연이은 선임 실패 비판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차라리 위르겐 클린스만을 데려와라"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펜하임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와 "이 기자회견은 뮌헨 훈련장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이다. 우리는 대화를 나눴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까지만 뮌헨을 이끌기로 했으나 차기 감독 선임이 어려워지자 잔류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제 투헬 감독마저 남지 않겠다고 하면서 뮌헨은 고민에 빠졌다.

뮌헨은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을 시작으로 여러 감독과 접촉했다. 독일 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아스톤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랄프 랑닉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모두 재계약을 하거나 현재 소속팀에 잔류를 표명했다. 한지 플릭 복귀설도 나왔는데 실제 움직임은 없었다.

투헬 감독 잔류설까지 나왔고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뮌헨 보드진은 투헬 감독 연임을 추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이 클럽에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는 투헬 감독과 계속 함께 일하기 위해 뮌헨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이어와 뮐러 이외에도 르로이 사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자말 무시알라와 같은 선수들도 투헬과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 투헬의 코치인 졸트 뢰브, 아르노 미셸, 앤서니 배리도 선수단 대다수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뮌헨의 에베를 디렉터는 자신이 뮌헨에 오기 전에 투헬 감독이 올 시즌까지만 지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독일 '스포르트1'의 스테판 쿰베르거 기자는 "투헬 감독은 이론적으로 다음 시즌에도 뮌헨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 잔류 확률이 높아지고 있을 때 사전 기자회견이 진행됐고 투헬 감독이 직접 나와 끝이 났다고 공표했다.

독일 'SZ'는 "에베를 디렉터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투헬 감독 잔류를 위해 노력했지만 최고 경영진이 움직이지 않았다. 3년 계약을 제시했던 것과 달리 뮌헨 최고 경영진은 1시즌만 지켜보는데 찬성했다. 투헬 감독은 계약기간은 듣고 실망했고 뮌헨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수 개월째 차기 감독 선임에 실패하고 이젠 투헬 감독에게도 거절을 당하자 뮌헨 팬들은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독일 'N-TV'는 17 "웃으며 마지막을 고하는 투헬 감독을 보면 뮌헨은 바보 같이 느껴진다. 투헬 감독은 승리자처럼 보이며 언론에 모든 정보가 공개돼 다급해 보인 가운데 거절을 당한 뮌헨은 바보 같이 느껴진다. 누가 뮌헨의 감독이 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에선 조롱이 넘쳐 난다. 클린스만 복귀가 이야기가 된다"고 했다. 클린스만은 선수 시절엔 독일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는데 감독이 되어서는 재앙 수준 이력만 남겼다. 독일 대표팀에서도 아쉬움만 남겼고 뮌헨을 1년간 지휘했는데 역대 최악의 감독으로 남아 있다. 미국 대표팀에선 고무적인 성과를 냈으나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떨치지는 못했다.

 

 

헤르타 베를린에 잠시 머문 것을 끝으로 현장과 멀어졌는데 대한민국 대표팀에 왔다. 한국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기행과 외유 논란으로 매번 이슈를 끌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에 올랐으나 처참한 경기력과 선수단 장악 실패, 여전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통해 한국 무시 논란으로 인해 결국 경질됐다.

뮌헨 팬들이 클린스만 복귀를 이야기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 보인다. 'N-TV'는 "가능한 모든 감독 후보군과 접촉을 했는데 다 데려오지 못했다. 모든 협상은 공개적으로 이뤄지고 비밀은 없다. 감독이 없으면 선수단 재편 등 할 수 있는 일을 미뤄야 한다. 선수는 감독 아래에서 자신의 역할을 알고 싶어 하고 보드진은 그 감독과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뮌헨은 그걸 할 수 없다. 리더가 없는 팀은 매력적이지 않다. 뮌헨은 거인 팀이나 지금은 가짜 거인 팀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