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길거리에서 만납시다…밖으로 나선 토크쇼들 [N초점]

안태현 기자 2024. 5. 18. 0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토크쇼들이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2장1절'은 장성규와 장민호가 MC로 나서, 거리에서 만난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만들어가는 길거리 토크쇼다.

물론, '2장1절' 만이 유일한 길거리로 나선 토크쇼는 아니다.

지난 3월부터 방송된 뒤 5월 4일 종영을 맞은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GO' 또한 길거리 토크쇼의 형식을 가져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2TV '2장1절', SBS '틈만나면,'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토크쇼들이 스튜디오가 아닌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2장1절'이 처음 방송됐다. '2장1절'은 장성규와 장민호가 MC로 나서, 거리에서 만난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만들어가는 길거리 토크쇼다. 특히 이웃들이 가사를 보지 않고 노래 1절을 완벽하게 완창하면 금반지를 선물하는 형식으로 이웃들의 이야기는 물론, 이들의 인생이 담긴 노래까지 풀어내면서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2장1절'은 '해피투게더' '다큐 3일' '6시 내 고향' 등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 왔던 프로그램들의 명맥을 이어 KBS가 새롭게 내놓은 토크 프로그램. 기존 스튜디오에서 유명인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푸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물론, '2장1절' 만이 유일한 길거리로 나선 토크쇼는 아니다. 지난달 23일부터 방송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 역시 스튜디오를 벗어나 거리로 나섰다.

'틈만나면,'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로, 유재석과 유연석이 MC로 나섰다. 두 사람은 매주 새로운 게스트인 '틈 친구'와 함께 사연자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꾸미고 있다.

'2장1절'과 마찬가지로, 토크의 주인공을 MC들이 있는 스튜디오로 초청하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변주를 줬다. 지난 방송에서는 이광수, 조정석, 안유진, 안보현, 김연경 등의 게스트들이 함께하면서 직접 사연자들과 소통하면서 평범함 속의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MBN '가보자GO' 포스터

지난 3월부터 방송된 뒤 5월 4일 종영을 맞은 MBN 예능프로그램 '가보자GO' 또한 길거리 토크쇼의 형식을 가져왔다. 기존 김용만, 김호중, 안정환, 홍현희, 허경환 등이 출연해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 셀러브리티들과 '즉석 친구'가 되어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던 '가보자GO'는 종영 직전 김호중이 하차한 뒤 조정민과 함께 길거리로 나서 다채로운 삶의 소리를 찾아냈다.

프로그램에 대한 성원에 힘입어 '가보자GO'는 오는 6월 방송을 목표로, 시즌2 제작을 준비 중이다. '가보자GO'는 MC들이 길거리에서 단순히 일반인과 만나 토크만 나누는 것이 아닌, 이들의 집에 직접 찾아가 더욱 밀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기존의 길거리 토크쇼들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이처럼 다양한 길거리 토크쇼들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셀러브리티들의 삶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내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물론 일부에서는 이들 프로그램들의 특성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만들어낸 길거리 토크쇼의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길거리 토크쇼를 지향했지만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이어가야 했던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기존 콘셉트를 그리워했던 시청자들에게는 그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옹호하는 여론도 있다.

이처럼 기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방식을 벗어나 길거리로 나서게 된 수많은 토크쇼들. 이러한 토크쇼들의 부흥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예전 '유 퀴즈 온 더 블럭'처럼 사람들은 단순히 유명한 사람의 이야기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공감을 많이 받는 경향이 크다"라며 "단순히 길거리 토크쇼가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의미만 가진 것이 아닌 평범함 속에서 오는 공감과 감동이 더욱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라고 얘기했다.

taehy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