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띠 망가뜨려 죄송합니다”…무인사진관에 손편지 남긴 아이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4. 5. 18.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인 사진관에서 소품을 망가뜨린 학생들이 사과 글과 함께 돈을 남기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CCTV에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자영업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괜히 감동받고 간다", "부디 이대로만 커주길" 등 댓글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CTV에 ‘90도 사과’ 모습도
[사진 출처 =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무인 사진관에서 소품을 망가뜨린 학생들이 사과 글과 함께 돈을 남기고 간 사연이 전해졌다.

CCTV에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 숙여 사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자영업자들에게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감동의 아침을 만들어 준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 영종도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15일 사진관에 방문한 한 여학생으로부터 사진관 소품인 머리띠를 부러뜨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다음부터 조심해주세요’라고 하고 끊었는데 오늘 아침에 청소하러 갔더니 세상에 아이들이 이렇게 편지와 2000원을 놓고 갔다”면서 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학생이 작성한 듯한 쪽지와 함께 현금 2000원이 있었다. 쪽지에는 ‘머리띠 부숴서 죄송하다’고 적혀 있다.

A씨는 “코끝이 찡하게 감동을 받았다”며 “어떤 예쁜 마음씨를 가진 아이들인지 CCTV 영상을 찾아보다 눈물이 났다. 아이들이 카메라를 보면서 인사까지 하고, 한 아이는 거의 90도로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길에서 보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무인사진관을 운영하며 장사도 잘 안되고 카메라 부수고 침 뱉고 가고 이런 일만 있어서 장사 그만해야지 싶었는데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괜히 감동받고 간다”, “부디 이대로만 커주길” 등 댓글을 남겼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