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역사로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김신성 2024. 5. 18. 0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서울의 봄'으로 널리 알려진 김오랑 소령은 육군사관학교 25기다.

육사는 군인의 본분을 일탈한 일부 졸업생들 탓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졌지만, 육사 출신 중에는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이들이 많다.

저자는 육사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일부 세력들이 자신들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육사의 역사와 정통성을 왜곡하던 때도 많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육군사관학교 - 그 역사의 뿌리를 찾아서/조승옥/글씨앗/2만5000원

영화 ‘서울의 봄’으로 널리 알려진 김오랑 소령은 육군사관학교 25기다. 그는 ‘군인답게’ 불의에 맞섰다. 목숨을 바쳐 정의의 길을 택했다.

육사는 군인의 본분을 일탈한 일부 졸업생들 탓에 부정적 이미지를 가졌지만, 육사 출신 중에는 참군인 정신을 실천한 이들이 많다.

조승옥/ 글씨앗/ 2만5000원
육사 철학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의 육사 뿌리찾기가 시작된 것은 1996년부터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3명의 육사출신 대통령이 30여 년에 걸쳐 통치하던 군부독재시대가 끝나고 이들이 주도했던 5·16, 12·12, 5·18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돼, 전·노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을 받던 때다. 군내 사조직 ‘하나회’ 문제가 파장을 일으켰고, 육사출신 장교의 무장탈영과 은행강도 미수사건까지 발생해 세상을 경악하게 만든 무렵이다. 육사의 정체성 확립이 필요했다. 저자는 육사의 역사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일부 세력들이 자신들의 안위와 출세를 위해 육사의 역사와 정통성을 왜곡하던 때도 많았다. 미군정이 설립한 군사영어학교를 육사의 모체로 주장하는 것도 한 예다. 그러나 군사영어학교 배출생 110명 가운데 단 1명만 광복군 출신일 뿐, 나머지는 모두 일본군 출신들이다.

책은 근대 장교 양성 기관으로서 우리나라 사관학교의 시원(始原)이라 할 수 있는 연무공원(1888-1894)에서 출발해 1909년 한국 무관학교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폐쇄된 이후 37년 만에 다시 세운 육군사관학교(1946)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른 각 사관학교의 유형과 설립 배경, 설립 주체, 시기별 관제의 주요 특징, 그리고 교육자들과 졸업생들의 행적 등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강조한다.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는 연무공원을 시원으로 대한제국 무관학교, 신흥무관학교, 임시정부 육군무관학교, 독립군, 광복군을 계승한 민족사관학교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