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취객 발길"…김호중 방문 유흥주점, 오늘은 손님 대신 가드만

김예원 기자 2024. 5.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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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영업해야 해서요. 김호중 씨 질문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가게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은 "지금 가게가 영업 중이라 김호중 씨 관련 질문은 받지 않고 있다. 돌아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호중 씨가 자주 방문하는지" "9일 방문 날 술에 취한 모습이었는지" 등을 묻는 말엔 "일절 상대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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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경비 인력 자리 지켜…출입 차량 손님 여부 확인
김호중 "술잔에 입은 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아"
1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 입구. 푸른 천막 옆 경비 인력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05.17 ⓒ 뉴스1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저희 영업해야 해서요. 김호중 씨 질문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17일 오후 7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 직전 술자리를 가졌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 앞은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 근처엔 푸른 천막이 세워져 있었고 그 안엔 4~5명의 경비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행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지하로 이어진 술집 입구에 들어서려 하자 이들 2~3명이 달려와 방문 목적을 물었다. 기자라고 신분을 밝히자 바로 '입장 불가'라며 막아섰다. 가게 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은 "지금 가게가 영업 중이라 김호중 씨 관련 질문은 받지 않고 있다. 돌아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호중 씨가 자주 방문하는지" "9일 방문 날 술에 취한 모습이었는지" 등을 묻는 말엔 "일절 상대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 대답으로 일관했다. 오후 9시쯤 손님으로 추정되는 차 한두 대가 주차를 시도하자 직원들이 창문을 내리고 운전석을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 서울의 한 압구정동 도로에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택시를 들이받고 별도 조치 없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 씨는 사고 직전 위에서 언급된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음주 운전 의혹이 일었다.

소속사 측은 김 씨가 소속사 대표 등 일행에게 인사차 가게를 방문했으며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김 씨도 경찰 조사에서 "술잔은 입에 갖다 댔지만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상인들은 평소에도 이곳엔 밤늦은 시간 취객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고 입을 모았다. 사건이 발생한 9일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고.

한 인근 가게 점원 A 씨는 "보통 오후 5시쯤이면 영업하는 걸로 아는데 밤늦은 시간이면 취객들이 우르르 나온다"면서도 "(사건 발생일인) 9일 근무했는데 소란이나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 가게에서 근무하는 B 씨도 "걸음걸이 등이 취객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늦은 시간 많이 오가긴 한다"면서도 "김호중 씨도 잘 모르고, 음주 운전 전에 여기 유흥업소에 들렀다 간 사실도 언론에 보도된 후에 알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 대표, 매니저 2명 등 관련자 4명을 입건해 음주 운전 및 소속사 차원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매니저 A 씨는 김 씨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다. 하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김 씨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 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씨는 응하지 않았다.

매니저 B 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 씨를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다. B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 씨와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 씨 및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혐의 및 행적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17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 입구 2024.05.17 ⓒ 뉴스1 김예원 기자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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