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2조 클럽' 눈앞에 둔 손보 빅3… 생보와 격차 5471억원으로

전민준 기자 2024. 5. 18.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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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분기 기준으로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보사들은 매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생보사들과 순익격차도 매분기 벌리고 있다.

손보 1위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반면 생보 1위 삼성생명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6632억9200만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387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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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등 회계제도 영향도 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실적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그래픽=머니S 강지호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분기 기준으로 '2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보사들은 매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생보사들과 순익격차도 매분기 벌리고 있다. 보장성보험을 주력해서 팔았던 대형 손보사들은 줄줄이 역대급 실적을 쓰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들은 IFRS17(새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투자손익 감소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손보 상위 3개사의 올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1조87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증가했다. 3년 연속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생보 상위 3개사의 올 1분기 총 당기순이익은 1조3295억2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손보 상위 3개사와 생보 상위 3개사의 당기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1분기 3319억6600만원에서 올 1분기 5471억7900만원으로 벌어졌다.

손보사와 생보사 각사별 당기순이익 격차도 크다. 손보 1위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반면 생보 1위 삼성생명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6632억9200만원으로 양사의 격차는 387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손보 2위 메리츠화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5913억원으로 생보 2위 한화생명(3683억원)보다 2230억원 높았으며 손보 3위 DB손보는 5834억원으로 생보 3위 교보생명(2979억원)보다 2855억원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보사 순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올해 도입 2년차를 맞은 IFRS17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기준 변경으로 일회성 비용이 올 1분기에 대거 반영된 것이다.

IBNR은 보험 사고가 발생해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생겼지만 아직 계약자가 청구하지 않은 금액이다. 보험사는 이를 추산해 지급 보험금을 회계상 부채인 책임 준비금에 쌓아야 한다.

기존 회계 제도 체제에선 보험 사고 일자를 실제 사고 발생일인 원인 사고일이나 지급 사유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었다. 생보사는 통상 지급 사유일로, 손보사는 원인 사고일로 선택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난해 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모두 원인 사고일로 통일하도록 조치했다. 지난해 4분기 손보사들은 바뀐 회계 기준을 적용한 반면 생보업계는 올 1분기 관련 비용을 인식한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우수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퇴직연금 중심의 완만한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대비 4.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질병·건강보험과 퇴직연금의 성장으로 0.6% 증가할 전망이다.

윤성훈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4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의 실적 둔화에도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의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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