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에도 4만선 넘은 미국 30개 우량주의 힘 [뉴욕마감]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4. 5. 18. 05:4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에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이며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다우존스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나간 끝에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3만선을 돌파한 이후 3년 5개월 만의 일이다.

다우지수는 미국의 전통적인 대기업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지표다. 쓰리엠(3M)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암젠, 애플, 보잉, 캐터필러, 쉐브론, 시스코, 코카콜라, 월트 디즈니 컴퍼니, 다우, 골드만삭스, 홈디포, 허니웰, IBM, 인텔, 존슨앤드존슨, JP모건 체이스, 맥도날드, MSD,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프록터&갬블, 세일즈포스, 트래블러스,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 버라이즌, 비자, 아마존, 월마트 등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4.21(0.34%) 오른 40,003.5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6.17포인트(0.12%) 오른 5,303.27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35포인트(0.07%) 떨어져 지수는 16,685.97에 마감했다.

이번주 3대 지수에서 다우는 1% 상승했고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5%, 2.3% 상승해 2월 이후 긴 연속 상승랠리를 지속했다.

일부에선 지수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지만 US뱅크 자산운용의 톰 헤일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증시 상승에 있어서는 완벽한 촉매제"라며 "올해 단기적으로는 이런 상황이 상당히 낙관적이면서 역사적으로도 밸류에이션이 조금 높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업들의 수익 성장이나 안정성이 훌륭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수 곧 꺾이고, 연말에 랠리 예상
월마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지수를 바라보면서 비관론과 낙관론이 상존하는 가운데 전자를 예상하는 이들은 하반기 랠리를 전망하고 있다. 웰스 파고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하비는 "증시가 곧 단기적인 변동을 겪은 후 연말 랠리를 경험할 것"이라며 "나쁜 소식이 곧 (증시에는) 좋은 소식이라는 최근의 공식이 주가 지수를 신기록으로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낮다"며 "S&P 500 지수가 5535포인트를 목표로 연말에 반등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연말까지 S&P 지수는 현재보다 4.5%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증시자금은 지수가 최고치를 향해 달리는 가운데서 시장으로 더 유입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은 123억 5000만 달러 증가해 7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우량채권펀드와 상장지수펀드 유입액은 108억 달러로 전주보다 3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이제는 일본에 투자해야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19일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 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 이날 한때 엔/달러 환율은 151.97엔(달러 강세, 엔화 약세)을 기록해 1990년 7월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24.3.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경제 연착륙 전망을 고수했지만 그 가능성을 다소 낮추면서 이제 일본 자산으로 눈을 돌릴 시기라고 제안했다.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 책임자인 리사 샬렛은 경제적 연착륙 가능성이 80%에서 50%로 낮아졌다"며 "은행은 올해 9월 첫 번째 금리 인하를 포함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고의 아이디어는 현재 일본에 있는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에 있다"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성장 및 인플레이션 역학 개선과 매우 저렴한 엔화를 기반으로 일본을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는 유럽의 주식별 기회와 인도, 브라질, 멕시코와 같은 일부 신흥국의 차선책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이날 증시에선 레딧이 10% 급등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오픈AI 수장이 개인적으로 대주주 지분을 가진 레딧은 이날 챗GPT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데이터를 사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레딧 CEO(최고경영자)인 스티브 허프만은 전일 "챗GPT와 협업하는 것은 연결된 인터넷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뒷받침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찾도록 돕고 새로운 고객이 레딧에서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