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최대 12%···특화적금 들어볼까"

신한나 기자 2024. 5.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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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아동·청년·펫팸(펫+패밀리)족 등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시중 자금을 대거 끌어오기보다 신규 고객 층을 확보를 위한 소액 적금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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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미래고객 유치 집중
새마을금고 작년 12월~올 출생자
금융기관 최고금리 年 12% '파격'
저축銀 아동·청년에 이자 5~10%
KB국민은행 펫팸족 우대적금 등
납입액 적지만 젊은고객 유치 '효과'
[서울경제]

금융권이 아동·청년·펫팸(펫+패밀리)족 등 특정 고객층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금리 예금 상품으로 시중 자금을 대거 끌어오기보다 신규 고객 층을 확보를 위한 소액 적금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시중은행 적금 상품 최고 금리 평균은 4.54%로 나타났다. 약 두 달 전인 1월 19일(4.29%)과 비교해 0.2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가 3.56%에서 3.57%로 0.01%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친 것에 비해서는 높다. 적금 금리가 예금보다 높아진 것은 금융기관들이 이자 비용 부담을 덜면서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고금리 특화 적금 출시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아동·청년층을 겨냥한 상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저연령층 고객을 자산 형성 과정부터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시중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인 연 12.0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용용적금’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출생자로 가입 대상을 한정했지만 출시 한 달 만에 가입 계좌 수가 1만 좌를 훌쩍 넘기며 이미 올해 판매 한도(5만 좌)의 25% 이상이 소진됐다. 업황 악화로 수신 규모를 지속해서 줄여가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도 아동·청년층에는 관대하다. 웰컴저축은행은 만 16세 이하 자녀 혹은 부모를 대상으로 한 ‘WELCOME 아이사랑 정기적금’을 통해 연 최고 10.00%의 금리를 제공한다. 월 납입금이 최대 10만 원 한도로 적은 대신 가입 대상에 해당되는 가족 구성원 각자가 1계좌씩 가입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연 5.00% 최고 금리의 만 20~34세 전용 정기적금 상품인 ‘처음처럼OK청년정기적금’을 출시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적금 상품은 납입액이 정해져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자 비용 등이 예측 가능해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고금리가 부담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고객 유치가 중요한 만큼 어린 세대 등을 끌어오기 위한 적금 상품 출시가 이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도 청년 적금 상품 확대에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최고 연 6.50% 금리를 주는 ‘청년 처음적금'을 판매 중이다. 만 18세 이상에서 39세 이하의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급여 이체·신한카드 이용 등의 실적을 채우면 최대 연 3.0%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와 연계한 펫 적금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을 패키지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국민은행이 판매 중인 ‘KB반려행복적금(최고 연 4.5%)’은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하거나 홈 CCTV 등 스마트홈 펫케어 패키지를 제공하는 이동통신 요금제인 ‘반려행복 LTE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매달 펫숍 할인 쿠폰을 제공받는 등 부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BNK부산은행의 ‘BNK부산 펫 적금(4.40%)’도 부산은행 펫 신용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동이나 반려동물을 위한 적금의 경우 목돈을 물려주거나 의료비 마련 등 뚜렷한 목표가 정해져 있어 중도 해지율이 낮은 편”이라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가입 금액이 낮고 대상이 한정된 만큼 우대금리 적용 항목, 가입 가능 계좌 수 등을 꼼꼼히 따져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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