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자는 코끼리 가족…무리 한 가운데 잠든 아기 코끼리도

박양수 2024. 5. 18.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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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에서 코끼리 가족이 풀밭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370 평방마일에 달하는 열대 정글인 아나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새끼 3마리(이 중 한 마리는 갓 태어난 새끼)를 포함한 코끼리 가족이 쉬고 있는 것이다.

중간 정도 크기의 코끼리 한 마리는 눕지 않고 잠이 든 다른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방을 경계하며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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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 인도 타밀나두 숲의 덤불 사이에 낮잠을 자고 있는 점보 코끼리 가족의 모습. 서로 다른 크기의 코끼리 가족이 무리 한가운데 아기 코끼리 주위를 둘러싼 고리 형태로 누워 있다. [데일리메일 캡처]
지난 2021년 중국 윈난성 쿤밍시 마을 인근에서 코끼리 떼가 대장정 중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코끼리들이 긴 풀밭에서 새끼들을 둘러싸서 서로 몸을 기댄 채 자고 있는 모습. [KBS 방송화면 캡처]

최근 인도에서 코끼리 가족이 풀밭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드론에 찍힌 이 공중 영상에는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싸고 비슷한 모양새로 단잠에 빠져 있는 장면에 담겨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는 지난 14일 인도 타밀나두 숲의 덤불 사이에 촘촘하게 얽힌 고리 모양으로 옆으로 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점보 코끼리 가족이 소개됐다.

영상을 보면 짙은 녹색 관목들 사이에 다섯 마리의 코끼리가 누워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370 평방마일에 달하는 열대 정글인 아나말라이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새끼 3마리(이 중 한 마리는 갓 태어난 새끼)를 포함한 코끼리 가족이 쉬고 있는 것이다.

코끼리 가족은 몸통을 턱 아래로 집어넣고, 다리는 교차한 채로 비슷한 형태로 누워 있다. 크기는 모두 다르다. 무리 중에서 가장 큰 코끼리는 다 자란 성체로 보이며, 다른 코끼리 세 마리는 중간급 나이로 보인다. 3마리 중 한 마리는 이제 갓 태어난 새끼 정도의 크기다.

이들 코끼리 가족은 무리의 한 가운데에 아기 코끼리를 배치했다. 중간 정도 크기의 코끼리 한 마리는 눕지 않고 잠이 든 다른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방을 경계하며 서 있다.

타밀나두 산림부의 야생동물 담당관인 수프리야 사후는 "코끼리 가족이 아기 코끼리를 보호하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잠을 자고 있는 코끼리 가족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중국 윈난성 쿤밍시 마을 인근에서 코끼리떼가 낮잠 자는 장면이 드론 카메라에 잡혔다. 화면에는 대장정의 피로가 누적된 듯 코끼리 15마리가 새끼들을 둘러싸서 세상 모른 채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돌연 보호구역을 떠나 대이동을 시작한 코끼리떼는 60여 일 동안 보호구역에서 500㎞ 떨어진 쿤밍 마을에 접근했다. 여정 동안 코끼리들은 먹이를 찾아 마을에 들이닥쳐 농경지는 쑥대밭이 됐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중국 국민들에게 텅 빈 거리를 질주하는 코끼리떼의 모습은 많은 기쁨을 선사했다.

한편,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아시아코끼리는 1986년부터 A급 보호종으로 지정된 후, 1980년 193마리였던 개체 수가 300마리까지 증가했다. 반면 코끼리의 서식지는 4분의 1로 줄어든 상태다. 전문가들은 숲 서식지의 식용 식물 감소로 코끼리들이 대이동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인도에선 2만 7000~3만 1000마리의 코끼리가 서식지 파괴와 환경 악화 등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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