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개척’ 기려… ‘윤한덕홀’ 29일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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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헌신하다 2019년 과로로 순직한 윤한덕 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사망 당시 51세)을 기리는 '윤한덕홀'이 생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이전한 서울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 회의실을 윤한덕홀로 명명하고 29일 개소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김성중 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윤 전 센터장은 한국 응급의료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이라며 "응급의료에 젊음을 바친 업적을 잊지 않고자 윤한덕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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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응급의료시스템 개선에 헌신
서울 중앙응급의료센터 회의실에
이름 붙이고 얼굴 새긴 동판 설치
국립중앙의료원은 최근 이전한 서울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 회의실을 윤한덕홀로 명명하고 29일 개소식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윤한덕홀은 최대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2개로 구성되며 내부에 윤 전 센터장의 얼굴을 새긴 동판이 설치됐다. 동판에는 “척박한 대한민국 응급의료를 위해 젊음과 열정을 다 바친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한다”는 내용이 새겨졌다.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윤 전 센터장은 2002년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이끌며 응급의료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 권역외상센터 출범,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 등 국내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에 앞장섰다. 응급의학과 의사들 사이에선 “현재의 한국 응급의료 시스템의 기틀을 만든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대체 불가능한 응급의료의 버팀목”이라고 했을 정도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을 때 그는 국립중앙의료원 메르스대책반장을 맡았다.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환자 67명을 진료했지만 병원 내 감염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윤 전 센터장이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음압 병실을 이틀 만에 만들어낸 덕분이었다.
과로로 순직한 윤 전 센터장은 2019년 2월 사망 전까지 4주 동안 주 평균 121시간 37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숨지기 전 1주일 동안에는 무려 129시간 30분 일했는데 이는 휴일도 없이 매일 18시간 30분씩 일한 것이다. 김성중 현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윤 전 센터장은 한국 응급의료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이라며 “응급의료에 젊음을 바친 업적을 잊지 않고자 윤한덕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9일 개소식을 열면서 센터의 22년 역사를 담은 책자도 발간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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