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대교 회당 방화범 경찰 위협하다 사살(종합)

문예성 기자 2024. 5. 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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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서부 도시 루앙에서 한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가 유대교 회당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17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이날 루앙의 한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저지르고, 흉기로 경찰을 위협한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용의자가 회당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와 쇠몽둥이로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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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와 쇠막대기로 경찰 향해 돌진
알제리 국적자…"극단적 성향 확인 안돼"
가자전쟁 후 반유대주의 급증…긴장 고조
[루앙(프랑스)=AP/뉴시스] 프랑스 북서부 도시 루앙에서 17일(현지시각) 한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가 유대교 회당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불에 탄 유대교 회당의 모습. 2024.05.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프랑스 북서부 도시 루앙에서 한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가 유대교 회당에 불을 지르고 경찰관을 위협하다가 경찰의 총에 사살됐다.

17일(현지시각) AFP통신은 이날 루앙의 한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저지르고, 흉기로 경찰을 위협한 알제리 국적의 용의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내벽과 집기가 일부 소실되고 검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루앙의 역사 지구에 있는 유대교 회당 근처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용의자가 회당에 불을 지른 뒤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와 쇠몽둥이로 위협했다.

경찰관은 용의자가 흉기를 휘두르며 접근하자 총 5발을 발포했고 이 가운데 4발이 용의자의 몸에 맞았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후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오늘 아침 루앙의 경찰들이 유대교 회당에 불을 지른 무장괴한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다르마냉 장관은 ”이 용의자는 프랑스에서 치료를 받은 알제리 국민이며, 그는 극단주의자 용의자로 분류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 용의자를 사살한 25세 경찰관에게 ”그는 매우 용감하고 전문적으로 대응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그는 훈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니콜라 메이어-로시뇰 루앙시장은 ”용의자가 쓰레기통을 밟고 회당에 올라간 뒤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화염병을 던졌다“면서 ”이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유대인 공동체가 공격받는 것은 국가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고, 프랑스에 대한 공격이며, 모든 프랑스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반유대 정서가 확산된 가운데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밤∼14일 사이 파리의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을 둘러싼 '의인의 벽'에 누군가 20여 개의 붉은색 손 모양을 찍어놓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을 구한 3900명의 이름이 새겨 있다. 기념관뿐 아니라 유대인 지구 내 다른 건물 10곳에서도 같은 표식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나치즘에 맞선 의인의 벽을 훼손하는 건 이 영웅과 홀로코스트 희생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올 들어 프랑스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올 1분기 366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한 수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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