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성 실업률 ‘최악’…대안은?
[KBS 울산] [앵커]
울산의 여성 실업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산업 구조가 제조업 중심이다 보니 여성의 일자리가 적은 게 가장 큰 이유인데 실태와 대안을 짚어봅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강당이 여성 구직자들로 북적입니다.
울산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주최한 올해 첫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입니다.
요양병원과 제조업, 주택관리업체 등 40개 업체가 참여했고, 10개 업체는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을 비롯해 100여 명 가량의 여성 구직자가 몰렸습니다.
[김순희/울산 복산동/직장 경력 27년 : "(퇴직 후) 무기력감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나오게 됐고, 운동도 다시 시작하게 됐고, 어쨌든 이런 자리는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서류상으로 사람들 보는 것 보다..."]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울산 여성인력개발센터, 해마다 만건 가까운 구직 상담을 통해 3천 명 가량을 취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노부구/울산 여성인력개발센터장 : "다양한 자격증 교육과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구직 중인 여성이라면 언제든지 방문이나 문의를 하시면 성심껏 도와드리겠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여성 실업률에서 울산은 4.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보다 1.3%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실업자 증가 폭도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울산 여성의 실업자 수는 만 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천 명 가량 많아 24%가량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에서 울산은 50.2%로 전국 평균보다 5.4%포인트 낮아 전국에서 가장 저조했고, 제주도보다는 무려 14.1%포인트나 낮았습니다.
[이성균/울산대 사회과학부 교수 : "주요 일자리나 기업 유치가 제조업 중심으로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제조업 일자리는 늘어나는데 여성 고용은 안 늘어나는... 그러니까 서비스산업을 지역이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 (를 고민해야 한다.)"]
울산이 '여성 취업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산업 구조의 개편과 육아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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