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뒤에선 뉴진스 욕...연습생 '귀신 씌였다' 탈락시키기도" [종합]

김현서 2024. 5.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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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두고 험담을 한 정황 및 주술 경영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음반 밀어내기'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대법정에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심리로 열린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날 하이브는 "'하이브 첫번째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뺐겼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민희진 대표가 먼저 뉴진스의 데뷔 순서는 상관하지 않겠으니, 내 레이블의 첫 번째 팀으로 뉴진스를 가져가고 싶다고 요구했다. 무속인의 코칭을 받아 방시혁 걸그룹 다 망하고 주인공처럼 등장하자며 뉴진스의 데뷔시기를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 대표와의 주주 간 계약은 노예계약이 아닌 '파격적인 보상 그 자체'였다고 반박한 하이브는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민희진 대표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하였고,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했다. 어도어에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은 민희진 대표에게 경영권을 부여한 것은 창작자로서 원하는 바를 창작 분야와 사업 분야에서 아낌없이 펼쳐 훌륭한 성과를 거두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관심은 뉴진스가 아닌 뉴진스가 벌어오는 돈"이라면서 "실상은 측근들에게 수시로 '뉴진스 멤버들을 아티스트로 대우하는 게 힘들고, 역겹지만 참고 뒷바라지하는 것이 끔찍하며, 뉴진스 멤버가 아니라 내 덕분에 성공한 것'이라며 멤버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희진 대표는 이 사건 신청서에서도 뉴진스 멤버들을, 자신이 없으면 정신적 충격을 받아 공연의 퀄리티를 떨어뜨리고 말 나약한 존재로 표현하며, 멤버들이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종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는 아티스트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무르길 원하며,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모녀 관계'로 미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로서의 업무 수행을 맡길 수 없는 중대한 결격사유로 '무속인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는 점'을 들며 "민희진 대표가 무속인에게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이 빙의했다고 믿고 무속인을 자신의 여동생 이름으로 부르며 따른다. 무속인도 민희진 대표를 언니라고 지칭하며 어도어의 경영을 사실상 지시했다"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대표는 해당 무속인과 6개월간 약 5만 8천 건의 대화를 주고받았으며, 함께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전략을 상의했다고. 이 과정에서 회사의 경영 관련 영업비밀이 방대하게 유출됐다고 하이브는 말했다.

하이브는 "채권자는 어도어의 사명을 결정할 때 올조이를 더 선호하였으나 무속인이 어도어를 지목하자 그대로 따랐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수용했다"면서 "민희진 대표는 연습생들의 사진 등 신상정보를 무속인에게 제공했다. 무속인은 데뷔조 멤버 선정에 깊이 관여하였는데, 탈락사유를 보면 귀신에 씌었다는 등 매우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민희진 대표가 CBO로 재직하던 시절 직원을 뽑을 때도 무속인에게 채용 여부를 물었으며, 무속인이 직원 채용을 부탁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무속인이 특정인의 이력서를 보냈다고 밝힌 하이브는 "특정인이 자신의 마루타 아가라며 자신의 계획은 그 아이 몸속으로 들어가 귀신이 아닌 사람으로 언니 옆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 사람은 채권자의 추천으로 없는 TO를 만들어 면접 전형까지 진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스로 다른 곳에 취업하였다며 입사지원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성희롱 사건이 접수된 뒤, 민희진 대표는 신고인을 보호하지 않고 측근이자 행위자인 이상우에게 여직원들에게 강압적 자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구성원을 존중하는 태도가 결여된 민희진 대표는 한 회사의 대표이사로 자격미달"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앨범 밀어내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하이브는 "밀어내기 이슈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실행 계획의 하나로 진행된 일임을 민희진 대표와 L 부대표 간의 대화록에서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반 밀어내기'를 하지 않았다는 하이브는 "이미 하이브가 어도어 측에 수차례 답변드린 내용이며, 하이브 박지원 대표이사와 민희진 대표간의 SNS 대화 기록에도 여러 번에 걸쳐 남아 있는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투어스, 아일릿, 아이브, 라이즈 등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량이 발표되고 나면, '밀어내기나 사재기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근거 없는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면서 "특히 아일릿의 최근 음반 판매량에 대해서는 어도어의 L00 VP(부대표)도 최근 외부 애널리스트들을 만나 ‘아일릿의 초동은 밀어내기로 보인다. 의심되지 않냐’라고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뉴진스가 밀어내기 제안을 받았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격의없이 이루어진 대화의 일부였을 뿐이며,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공식적으로 ‘밀어내기’는 없다고 수차례 설명드렸다. 실제 하이브는 ‘초동 기록 경쟁을 위한 밀어내기를 하지 않는다’ 라는 명확한 원칙을 갖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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