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공황" 김호중, 뺑소니 후 캔맥주+느긋 통화→콘서트서 입장 밝힐까[SC이슈]

이유나 2024. 5. 17.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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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캡쳐.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공황장애라더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뺑소니 혐의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이어 조직전 은폐 혐의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공황장애 주장도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17일 MBN 뉴스는 김호중이 지난 10일 새벽 1시 50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매니저와 함께 페트병 음료수 등 간식과 캔맥주를 구입하는 CCTV를 공개했다.

당시 편의점 직원은 "김호중이 마스크를 쓰고 맥주 4캔과 음료 2개 과자 하나를 사 갔다"고 밝혔다.

그 시간은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에 거짓 자수를 하던 시간이면서 사고 후 2시간 정도가 지난 시간이었다.

평소 앓던 공황장애 때문에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는 소속사의 주장과 달리 김호중이 사고 이후 CCTV에 잡힌 행동들은 공황장애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

또 앞서 사고 직후 200m를 내달려 떨어진 골목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전화를 하는 김호중의 모습도 CCTV에 잡혔던 터라 전문가들은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의 행동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16일 채널A는 김호중이 한 골목길에서 어두운색 의상을 입고 통화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이는 인근 폐쇄회로(CC)TV의 일부 장면으로, 해당 장소는 사고 현장과 불과 200m 정도 떨어진 곳.

영상에는 김호중이 차에서 내린 뒤 주머니에 한 손을 넣고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황발작이 오면 서 있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어 병원을 찾기 마련인데 너무 여유롭다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YTN 뉴스ON'과의 인터뷰에서 "공황장애는 중추신경이 어는 것을 얘기한다. 우리가 당황해서. 말하자면 손가락을 깔딱깔딱하는 형태가 되면 말초신경부터 확인한다. 공황장애가 있는 분들은 보통 어떻게 하냐면 우리가 심리적으로 부동이라고 해서 얼어버린다. 꼼짝도 못하고 막 벌벌 떠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황장애와 음주 후의 상황이 사실은 정반대는 아닌데 상황적으로는 반대일 수 있다. 보통 음주를 하면 말초신경부터 알코올이 퍼지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풀린다. 공황장애 행동 패턴은 제가 보기에는 저런 형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속사의 말바꾸기도 도가 넘고 있다. 처음에는 '김호중이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다가 사고 전 주점에 있었다는 보도가 잇따르니 '술잔에 입은 댓는데 술은 마시지 않았다' '차를 마셨다' 등으로 말을 바꿔 나간 것.

김호중이 공황장애라고 사고 후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CCTV에 포착된 김호중의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고 호화 방패를 내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 변호인으로 조남관 전 검찰총장 대행을 선임했다. 문재인정권의 검찰총장 대행을 맡았던 인물로 초호화 전관이며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것.

조 변호사는 어제(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선임계를 제출했다. 조 변호사는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20년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된 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2022년 사직한 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했다.

조 변호사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변론하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변호인으로서 (김호중씨가) 법률상 억울한 점이 있는지 잘 챙겨보고 변론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일 창원 콘서트 강행 의지를 밝혀 비난을 받고 있다. 김호중은 다양한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18-19일 경상남도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투어 공연에 나선다.

18일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한다면, 14일 경찰에 입건된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서게 된다. 공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건너편에 있던 택시를 중앙선을 침범해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에 김호중이 아닌 소속사 관계자가 "내가 사고를 냈다"라며 진술했고 경찰의 추궁 끝에, 사고를 낸 운전자는 김호중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호중이 입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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