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가성비 아냐, 유럽서 고급으로 통해”…씽씽 달리는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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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영업이익이 스미토모·굿이어·피렐리 등을 제치고 글로벌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273억원, 영업이익 398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8.7%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5.5%에 불과했던 금호타이어도 올해 1분기 이익률을 13.9%로 끌어올리며 한국타이어와 피렐리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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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규모는 글로벌 ‘빅4’
고물가에 가성비 수요 늘고
고부가 제품 신규 판매 증가
금호도 영업이익률 14%
17일 매일경제가 지난해 기준 매출 1~7위 타이어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타이어는 미쉐린·브리지스톤·콘티넨탈에 이어 영업이익 4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여전히 세계 7위에 머물러 있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해 수익성 향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 매출 2조1273억원, 영업이익 398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8.7%를 달성했다.
한국타이어에 이은 영업이익 5위 기업인 피렐리는 매출 2조4520억원(평균환율로 원화 환산), 영업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 피렐리의 영업이익률은 15.5%로, 한국타이어보다 3.2%포인트 낮았다.
작년 1분기 한국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은 9.1%로, 피렐리, 콘티넨탈, 브리지스톤 등에 뒤쳐졌지만 1년 만에 전세는 역전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이 5.5%에 불과했던 금호타이어도 올해 1분기 이익률을 13.9%로 끌어올리며 한국타이어와 피렐리의 뒤를 이었다.
한국타이어의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 부문 매출에서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4%에서 올해 1분기 46.8%로 높아졌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이 비중을 49%(연간 기준)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PCLT 신차용 타이어(OE) 매출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비중이 올해 25%(연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한국타이어는 전체 매출의 7% 이상을 전기차용 OE로 달성하게 된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유럽 실적에 대한 엇갈린 평가다. 올해 1분기에 미쉐린의 유럽 내 OE 매출은 7% 줄었고, 콘티넨탈과 피렐리의 유럽 OE 매출도 각각 3%, 2% 줄었다. 이에 대해 콘티넨탈은 “핵심 시장인 유럽의 (콘티넨탈 OE를 장착한) 차량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타이어 기업들은 유럽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한국타이어의 유럽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0.3% 증가한 85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금호타이어는 13.3% 증가한 27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넥센타이어는 8.7% 늘어난 24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유럽에서 한국타이어 제품을 장착한 신차 판매가 늘어나고, 교체용 시장에서도 고부가 상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OE와 RE 매출이 고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유럽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40%를 거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 타이어 기업들은 해외에서 중저가형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에 주력했지만, 이제 미쉐린·콘티넨탈 등이 주름잡는 고부가 시장에서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 전체 신차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럽 타이어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 타이어 업체들로 현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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