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억 ‘국도 연결 도로’ 농로에 연결?

이대완 2024. 5.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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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진주시가 신진주역세권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량을 분산하겠다며, 국도 연결 도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비는 450억 원인데요.

하지만 이 도로는 기존 국도와 바로 연결할 수 없는 사실상 '반쪽 도로'로 드러나, 시의회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옵니다.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주시가 신진주역에서 국도 2호선까지 새 연결 도로를 추진한 건 2018년, 터널을 뚫고 왕복 2차선, 2.1km 구간 도로를 만들어, 국도 2호선과 연결한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공사비는 390억 원이었습니다.

진주시의회 승인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듬해부터 사업에 큰 변수가 생겼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새 터널 진출입로와 기존 국도 간 거리가 너무 가깝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업 추진 전 관계기관과 충분히 협의했어야 할 일이지만, 진주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합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도로) 선형을 검토하고 또 협의하는 과정에서 거기서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사업을) 하면 안 된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처음에 출발한 사업명이 있다 보니까 계속 사업명을 그렇게 가는 거거든요."]

변수가 생기자 이 도로는 국도 2호선 다리 밑으로 통과한 뒤, 농로에 연결하는 것으로 수정됐습니다.

추후 새로 생길 사천 방향 국도 대체 도로에 연결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천 방향 국도 대체 도로는 언제, 어디에 놓일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역) 국회의원님도 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고, 근데 이제 (국도 대체 도로가) 결정돼 갖고 확정된 공문이 없으니까 잘될 거라고 지금 생각을 하고…."]

새 도로가 연결될 곳, 농어촌 도로로 급커브에 사고 위험성이 높습니다.

진주시의회도 새 도로 개설 효과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오경훈/진주시의원 : "450억이라는 시민의 소중한 혈세를 투입하고도 그 사업의 목적성과 실효성 자체가 의심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고…."]

도로 사업비는 전체 450억 원으로 늘어난 상황.

진주시는 국도 연결 도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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