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다’ 말해”

이윤우 2024. 5. 17.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출간했는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났을때 자신에게 핵을 사용할 생각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윤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김 위원장은 "나에게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문 전 대통령은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가 불신하는 데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고도 했습니다.

판문점 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단독으로 했던 이른바 '도보다리 대화'의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은 "북미회담을 잘하라"고 얘기했고, 김 위원장은 "어떻게 하면 미국을 설득하고 자기들의 진정성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을지를 물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북미 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별장 등을 제안하면서 비행기를 보내 줄 수도 있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자존심이 상해 그럴 수 없다는 고충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선 "보도를 보면 굉장히 폭압적인 독재자로 여겨졌는데, 내가 만난 그는 예의 바르고 존중이 몸에 뱄다"며 "말이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문 전 대통령은 회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윤우 기자 (yw@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